[정기수기자] 전자부품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등 국내 14개 전문생산기술연구소가 공동 이익을 대변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전문생산기술연구소 발전협의회'를 24일 출범시켰다.
참여 연구소는 자동차·전자·조선·섬유·신발·패션·로봇융합·정보기술 등 우리나라 주력 업종의 연구소가 총망라돼 있다. 협의회는 앞으로 중소기업 혁신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14개 전문연구원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재홍 제1차관 주재로 '전문연구원 발전협의회'가 발족했다. 초대 회장은 김경원 전자부품연구원 원장이 맡는다.
협의회는 올 하반기 중 사단법인 '전문생산기술연구소 진흥 협회(가칭)'로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기업 출연금과 정부 지원금을 바탕으로 설립된 전문생산기술연구소는 그동안 산업 발전과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연구소의 중소.중견기업 지원 활동은 전체 예산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협의회 발족은 업종 간 벽을 넘어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동시에 기술 융합을 촉진할 수 있는 단일 창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협의회는 이날 14개 연구소가 공동으로 마련한 전문생산기술연구소 발전방안을 정부에 정식 건의했으며, 오는 9월 산업부와 함께 관련 로드맵을 마련할 방침이다.
14개 연구소는 또 이번 협의회 발족을 계기로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으고 ▲중소기업 연구역량 확충 및 기술개발 지원 ▲노후 장비 교체 등 장비서비스 제공 ▲연구소 간 협업을 통한 기술사업화 지원 강화 ▲정부 연구개발(R&D) 지원체계 개선 등의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이밖에 3책 5공제의 불합리성, 전문연구원의 100% PBS예산구조, 정부 R&D에 기업 주관비율 상향 조정 등에 대한 애로점을 토로하고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김재홍 차관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연구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3책 5공제 등 전문연이 제시한 문제점에 대해 검토한 뒤 하반기 중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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