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메일과 음성채팅 내용을 미국 국가안보국(NSA)에 적극 제공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MS가 자사 서버에 직접 접속해 이메일과 스카이프, 스카이드라이브 등의 이용자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NSA에 적극 협력해왔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실은 미국 NSA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전 CIA 요원이 제공한 문서에서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암호화 된 서비스를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NSA에 제공했다. NSA는 이 우회방법으로 MS 서버에 접속해 스카이프와 스카이드라이브, 아웃룩닷컴 포털 등의 이용자 데이터를 쉽게 수집할 수 있었다.
MS가 NSA 민간인 사찰(프리즘 프로그램)에 협력했다는 사실은 지난 6월 스노든이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MS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사용자 정보를 제공했으며, 이 정보는 모두 암호화돼 외부에서 분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자료에 따르면 MS는 NSA가 아웃룩닷컴 이메일 등을 분석할 수 있도록 접속 통로를 만들어줬다. NSA는 MS 서버에 직접 접속할 수 있어 이메일, 웹스토리지 서비스인 스카이드라이브, 인터넷메신저 스카이프 등의 사용자 이용 정보를 암호화 되기전 수집해 분석할 수 있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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