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여야 NLL 공동선언 만들자"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황우여(사진) 대표는 26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논란과 관련, "6월 임시국회에서 NLL(서해북방한계선)에 대한 여야의 공동선언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런 때 여야가 할 일은 NLL에 대한 일치된 입장을 재천명함으로써 국론을 통일하고 외교·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국회 논의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있었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에 대한 입장이 명확히 된 마당에 이에 대한 여야의 입장을 정립하는데서 출발해야 할 것"이라며 "회의록 공개 이후 여야의 입장차만을 확인하고 남남갈등으로 치달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이미 민주당은 'NLL은 수호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는데,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 NLL 평화협력 구상이 훌륭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한다"며 "이것이 민주당의 입장인지, 그렇다면 서해 평화협력시대 구성에서 NLL은 어떻게 해야 된다는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전날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새누리당 시도당 홈페이지 해킹 사건과 관련해 "연이은 주요 전산망에 대한 사이버테러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돼선 안 된다"면서 "조속히 배후세력을 파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새누리당은 18대 국회에 이어 19대 국회에서도 사이버테러방지법을 발의해 추진 중인데, 민주당은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표하며 꾸준히 반대하고 있다"며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상정되더라도 다수당이라 해서 강행처리 하지 않을 게 분명하고 안건조정위원회도 설치할 수 있으니 우선 상정해서 논의라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