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박상대)는 서울대학교 김빛내리 생명과학부 교수와 박종일 수리과학부 교수를 '2013년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 교수와 박 교수는 각각 마이크로RNA 생성과정 및 기능 규명, 4차원 다양체 분야의 개쳑과 발전에 이바지한 이유로 이번 과학기술인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 교수는 마이크로RNA에 대한 연구를 통해 분자세포유전학 발전에 이바지한 우리나라 대표 생물학자로 꼽힌다. 김 교수는 유전자 조절물질인 마이크로RNA가 세포내에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조절되는지를 알아냈으며, 마이크로RNA가 줄기 세포의 유지와 세포의 성장을 조절하는 기전을 발견했다.
마이크로RNA는 작은 핵산 분자로 유전자를 조절하는 물질이다. 세포의 기능을 제어하고 세포의 운명을 결정해 동물의 기관 형성, 줄기세포 유지, 면역 작용, 암 발생 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때문에 김 교수의 연구는 생명과학의 여러 분야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RNA를 이용한 신약개발, 유전자 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발전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다.
공동수상자인 박 교수는 지난 15년 동안 국내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던 4차원 다양체 분야를 개척하고 발전시켜 우리나라의 연구역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저명한 수학자다.
미래부는 박 교수가 "위상수학, 심플레틱기하학 및 대수기하학 분야에서 수십년 동안 최고의 난해한 문제로 여겨진 '기하종수가 0이고 음(-)의 곡률을 갖는 단순연결 된 4차원 심플렉틱다양체 및 복소곡면의 존재정 문제'를 '유리적 블로다운 수술'이라는 위상적 기술과 'Q-고렌슈타인 매끄러움'이라는 변형이론을 독창적인 방법으로 통합해 해결하는 4차원 다양체 분야 연구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상자는 과학기술단체 등을 추천 받은 38명 가운데 전공자심사, 분야심사, 종합심사로 이루어진 총 3단계 심사과정을 거쳐 김 교수와 박 교수가 낙점됐다.
미래부는 내달 5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추최,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두 교수에게 대통령 상장과 함께 부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과학기술인을 선정·시상함으로써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함양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윤보현 서울대 의대 교수,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등 총 2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