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명물인 싱크패드(ThinkPad) 노트북이 지난 5일로 10돌을 맞았다고 C넷이 6일(현지 시각) 전했다.
싱크패드는 컴퓨터 산업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제품 및 성공 브랜드로 꼽히는 제품. IBM은 데스크톱 시장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싱크패드는 '노트북 강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특히 컴퓨터 업계에선 '디자인 혁신'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통하고 있다.
◆ 현재까지 총 1천500만대 판매
IBM은 현재까지 싱크패드를 총 1천500만대 판매했다. 지난 2000년 3월 1천만대를 돌파한 지 불과 2년 6개월 만에 500만대를 더 판매한 셈이다.
컬리 디스플레이, 14인치 화면, DVD 드라이브, 제거할 수 있는 하드드라이브 등은 싱크패드 출시 초기부터 탑재됐던 기능들. 반면 필기체 인식 스크린 등 초기에 야심적으로 추진했던 기능들 중 실패 사례로 적지 않다.
싱크패드는 특히 지난 1993년 12월 2일 이래 우주선엔 단골로 탑재된 것으로 유명하다.
ARS의 애널리스트인 맷 사전트는 "싱크패드는 노트북 역사상 가장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싱크패드 성공의 비결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특징적인 박스 디자인. 얇은 검은색 케이스 한 쪽 구석에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된 IBM 로고가 박혀 있는 싱크패드는 산업디자이너인 리처드 새퍼가 디자인했다.
많은 컴퓨터 회사들이 그 이후 싱크패드를 모방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일 정도로 이 디자인은 선풍적인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 나비 키보드 등 실패사례도 많아
물론 IBM의 혁신전략이 매번 성공한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실패 사례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1995년 선보였던 '나비' 키보드.
싱크패드 701C부터 선보였던 나비 키보드는 사용하기 불편해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 노트북 안에서 꺼내면 데스크톱 사이즈로 커지게 돼 있는 나비 키보드는 스크린이 지나치게 커진다는 약점 때문에 오래 사용되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현재 이 제품은 뉴욕에 있는 현대예술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싱크패드란 이름은 지난 1992년 4월 선보였다가 이내 사라진 펜기반 태블릿의 이름에서 따왔다. IBM은 그 해 10월 5일 출시한 제품에 싱크패드 700C란 이름을 붙이면서 '싱크패드 신화'의 기치를 내걸었다. 당시 이 제품은 25MHz 486 프로세서, 4MB 메모리(12MB까지 확장 가능), 80MB 하드드라이브, 10.4인치 디스플레이 등의 규격을 자랑했다.
IBM은 지난 2001년 1월 트랜스노트를 출시하면서 펜 기반 컴퓨팅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이 제품은 시장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돼 그해 2월부터 바로 생산중단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 티타늄 노트북 물꼬 트기도
IBM은 이후에도 초박형에 경량 모델인 싱크패드 560과 570을 통해 잇달아 성공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지난 8월에는 블루투스와 802.11b 무선 기술을 장착한 싱크패드 X30을 출시했다.
특히 지난 1998년 4월 선보인 싱크패드 600은 성공적인 모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IBM은 당시 노트북 케이스에 티타늄을 통합한 것. 이 후 애플은 IBM의 아이디어를 본받아 티타늄 노트북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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