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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86 선두 경쟁 치열 '1위는 누가 될까?'


2위 델 1위 HP 턱밑까지 추격, 3위 IBM 2위 탈환 포부

[김관용기자] 채널 영업을 본격화하는 델코리아의 공세가 무섭다. x86 서버 시장에서 36분기 넘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한국HP를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델은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HP는 x86 비즈니스 중심의 새로운 서버 조직을 만드는 등 전열 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x86 중심의 HP 서버 사업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얼마만큼인지 주목된다.

지난 해 델코리아에 2위 자리를 뺏긴 한국IBM의 경우에는 클라우드와 분석 기능을 강조한 '스마터 컴퓨팅' 전략으로 x86 서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 한국IBM의 2위 자리 탈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델 점유율 30% 돌파, 1위 HP 턱밑까지 추격

델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x86서버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3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해 1분기 20%의 시장 점유율을 돌파한 이후 1년만에 10% 포인트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1분기 동안 9천100대의 서버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IDC의 1분기 국내 x86 서버 시장 가집계 결과에 따르면 한국HP는 1만100대, 델코리아는 9천100대, 한국IBM은 7천1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전체 x86 서버 시장이 3만대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한국HP가 33%, 델코리아가 30%, 한국IBM이 2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해 볼 수 있다.

한국HP의 1분기 서버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보다 200대 많았지만 델코리아는 무려 3천800여대나 더 팔았다. 한국IBM의 경우에는 지난 해 1분기보다 3천대 이상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델코리아의 무서운 성장세는 총판체제 도입을 통한 유통망 확충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델코리아는 지난 해 9월 기업용 솔루션 사업을 직판체제에서 총판체제로 전환했다. 국내에 글로벌커머셜채널(GCC) 조직을 설립하면서 대원CTS와 첫 번째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대원CTS는 1988년 설립된 회사로 서울 본사 뿐 아니라 대구와 대전, 광주 지사에 총 300여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유통 전문기업이다.

델코리아는 총판체제 전환 이후 제품 재고가 가능해져 기존보다 더 빨리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국내 80여개의 델코리아 채널 파트너들은 대원CTS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여기에 델코리아는 두 번째 총판으로 최근 IT솔루션 유통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동부CNI를 선정했다.

델코리아 측은 "총판 체제를 통해 서비스 유통망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체계적인 제품 공급으로 고객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며 "총판을 통해 편리한 신용 옵션을 지원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격당한 HP와 자리 뺏긴 IBM 대응책 주목

x86 서버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델코리아에 맞서 한국HP는 서비스 사업부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 x86 서버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유닉스 운영체제(OS) 기반 서버 사업부를 통합시킨 것이다.

HP의 이번 조직 통합 결정은 x86 서버 부문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각종 시장조사기관들이 유닉스 OS의 역성장을 예상하고 있고 실제로 주도권이 리눅스나 윈도 OS 기반 서버로 넘어가고 있다. 가격 효율적이고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x86 서버가 대세라는 시장 상황을 감안한 판단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본사 HP서버 부문의 총괄로 그동안 ISS 부문에서 x86 서버 사업을 담당한 마크 포터 수석 부사장을 선임해 x86 서버 비즈니스에 힘을 실어준 상황이다.

한국HP 관계자는 "서버 사업부 조직개편 사항은 전 세계 각 지사들에 전달된 상태로 현지 상황에 맞게 개편이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HP의 경우에는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델코리아보다 성장률 자체는 낮지만 꾸준하게 비즈니스를 이어오며 의미있는 실적을 내고 있는 한국IBM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비록 지난 해 x86 서버 시장 점율이 델코리아에 역전당하기는 했지만 전통적으로 하드웨어 강자인 IBM의 브랜드는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IBM은 스마터 컴퓨팅(Smarter Computing)을 위한 최적의 인프라로 x86 제품군인 IBM 시스템x를 강조하고 있어 클라우드 컴퓨팅과 분석 부문 기간 시스템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한국IBM 관계자는 "최근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모바일 등의 IT환경 변화로 x86서버로의 플랫폼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IBM은 클라우드와 분석 기능이 확장된 x86 서버와 솔루션을 통해 x86 고객들도 스마터 컴퓨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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