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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민주당, '乙 위한 경제'로 타개할까


김한길 號, 본격 乙드라이브…'안철수 의식 않는 정치'도 강조

[채송무기자] 존립 위기에 처한 민주당이 타개책을 내놓았다. 바로 '乙을 위한 경제'와 '안철수를 의식하지 않는 정치'다.

최근 민주당에서 가장 자주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을'이라는 말이다. 김한길 대표부터 '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서울 마포 망원시장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한길 대표는 "민주당은 한 마디로 '을'을 위한 정당"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13일에는 우원식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을 지키기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가 발족됐다. 위원회 산하에는 '을의 피해 실태를 파악하는 현장 조사 분과', '을 지키기 입법분과', '을 법률지원 분과' 등 3개 분과가 만들어졌다.

김 대표와 민주당 현역 의원 72명이 광주로 내려가 '을을 위한 광주 선언'도 발표했다. 민주당은 선언문을 통해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은 오늘날 정치 민주화를 넘어 갑인 경제 권력에 아파하는 '을'을 위한 경제민주화라고 우리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민주당은 "광주정신은 을의 정신인데 어느새 정치 엘리트의 전유물처럼 돼 버렸다"며 "교조주의 정치와 결별하겠다. 선과 악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국민 속에서 배우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분열주의·계파주의 정치, 끼리끼리 온정주의 정치, 순혈주의 정치와 결별하겠다"며 "성장과 복지, 평화와 안보를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세대를 충원하고 모든 기득권과 낡은 관행을 과감하게 떨쳐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같은 '을'을 위한 정치가 단순한 경제민주화 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대한 것임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을'은 경제적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분들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며 "가령 윤창중에게 당한 인턴 여직원처럼 인격의 존엄을 훼손당하고 있는 모든 분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싶은 자리에서 부르지 못한 광주 시민들도 '을'로 인간답게 살 기본권, 사회적 기본권을 부당하게 침해당하는 모든 이가 '을'"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최근 야권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인 민병두 의원은 20일 평화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지난 대선 때 시대정신인 복지 확대와 경제민주화에 어떻게 화답하느냐가 중요했는데 안철수 후보 쪽에서 이를 '새정치'로 좁혔다"며 "우리가 상당 시간을 새정치 협약에 몰두하다 보니 국민 다수가 요구하는 부분에 답을 드리는 데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민 의원은 "마찬가지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민주화는 기득권의 포기이고, 우리 민주당이 갖고 있는 기득권도 포기하겠다는 것이 포함된다"고 했다.

민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광주에 가서 선언을 했는데 사실 우리 광주선언에 다 녹아 있는 부분"이라며 "민주당은 이미 지난번 복지 확대와 최근 경제 민주화를 통해 자성과 새로 나갈 이정표를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위기 극복책으로 내놓은 '을을 위한 경제'와 '안철수를 의식하지 않는 정치'가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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