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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내기 압박에 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자살…주류업계 파장 우려


유서에 "남양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남겨

[정은미기자] 밀어내기 등 '갑의 횡포' 논란을 빚은 남양유업 사태가 주류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전통 주류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가 "본사의 밀어내기 때문에 괴롭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주류업계도 밀어내기가 심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이모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경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에 있는 자신의 대리점 창고에서 연탄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2003년 권리금 5천만원을 주고 인천 부평구에 있는 배상면주가 전통주 대리점을 인수했다. 지난 2006년엔 권리금 5천 만원에 인천 서구 대리점도 추가로 인수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막걸리를 출시한 배상면주가가 밀어내기를 시작하면서 대리점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달력 4장의 뒷면에 대리점 영업과 관련해 "남양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살아남기 위해서 (판촉)행사를 많이 했다. 그러나 남는 건 여전한 밀어내기"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배상면주가 측은 밀어내기나 빚 독촉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본사는 5년 전부터 선입금 방식으로 물건을 보내고 있다"며 "강제로 물건을 보낼 방법도 없고 빚 독촉을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배상면주가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일 태세다. 일부 온라인상에서 불매운동에 나서자는 네티즌들이 늘고 있다.

배상면주가 사태에 주류업계 전체가 자신들에게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소주와 맥주 등을 만드는 대형 주류업체들은 이번 배상면주가 사건과 자신들의 주류 판매 방식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선을 긋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국세청 주류구매 시스템을 모든 주류 거래에 적용하고 있다. 주류가 각 영업소에서 도매상으로 납품되면 곧바로 은행에서 대금을 결제해주고, 다음날 도매상이 다시 은행에 대금을 후불하는 거래시스템으로 외상거래나 밀어내기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배상면주가는 1996년 8월 배상면 회장이 설립한 전통술 제조, 판매회사다. 현재 국내 약주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배 회장의 첫째 아들인 배중호 사장은 국순당을, 둘째이자 딸인 배혜정 대표는 배혜정도가를, 셋째인 배영호 사장은 배상면주가를 운영하고 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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