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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스마트TV서 '게임대전'


스마트TV, 스마트폰 잇는 새 게임플랫폼 될까

[허준기자] 스마트TV는 게임 플랫폼이 될 수 있을까.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TV를 통한 게임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스마트TV의 게임플랫폼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스마트TV를 보면서 게임과 운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 게임 바이크를 출시했다. 스마트TV와 무선으로 연결되는 이 바이크를 통해 '사이버바이크', '팝스타 런오프', '타조의 분노'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유명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를 스마트TV용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 게임은 동작인식 기능이 탑재돼 사용자의 손 움직임 만으로 게임을 조작할 수 있어 스마트TV의 게임플랫폼 가능성을 한층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게임 개발팀을 꾸리고 게임 개발에 매진했다. 지난해 10월 삼성 그룹 차원에서 게임산업에 관심이 있거나 경력이 있는 인재를 공개모집했고 이후 게임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던전앤파이터, 붉은보석 등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빼어난 성과를 올린 바 있는 삼성전자 게임팀은 스마트TV 및 스마트폰에서 연동되는 게임을 개발하고 추후에는 타이젠OS에서 구동되는 다양한 게임들을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도 일찌감치 게임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점찍었다. LG전자는 스마트TV 내에 엘지 스마트 월드를 구축했다. 이 스마트 월드에 들어가면 스마트TV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은 게임빌의 '에어펭귄'을 필두로 '플랜츠대 좀비', '리볼트', '스왐피' 등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 위주다. 향후 심즈나 포트리스 같은 유명 게임들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미 닌텐도 위 콘트롤러와 비슷한 LG전자 스마트TV용 콘트롤러 '매직리모컨'도 활용되고 있다. 이 리모컨은 단순히 버튼을 누르는 것만이 아니라 이 리모컨을 쥐고 이용하는 이용자의 움직임을 읽어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이처럼 스마트TV를 통한 게임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게임업체들도 스마트TV 플랫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모바일게임업체 대표는 "스마트TV와 스마트폰에서 100% 연동되는 게임이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TV는 엑스박스나 닌텐도 위 같은 콘솔게임기를 대체하는 또다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마트TV 플랫폼이 기존과 다른 게임들에게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TV라는 플랫폼은 게임기나 PC, 스마트폰처럼 혼자 사용하는 기기가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기존에 주목받지 못했던 기능성게임이나 간단한 스포츠 게임들이 스마트TV 플랫폼에서 재조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스마트TV는 개방된 거실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즐기는 게임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자녀들을 위한 교육용 게임이나 운동효과를 볼 수 있는 기능성게임 등이 스마트TV 플랫폼을 통해 재조명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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