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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덤벼" 냉장고 시장 중견업체 진격


동부대우전자 '스마트 냉장고', 위니아만도 '최대 용량 냉장고' 공략

[박웅서기자] 동부대우전자와 위니아만도가 잇따라 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정면 승부를 건다.

국내 냉장고 시장 9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와 위니아만도는 최근 2013년형 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냉장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 했다.

두 업체는 특히 올해 신제품에 삼성과 LG 냉장고에 뒤지지 않는 고사양을 채용하며 정면 승부 의지를 보였다. 업체별로 동부대우전자는 '스마트', 위니아만도는 '최대 용량'을 내세웠다.

◆스마트-최대 용량 "이젠 우리가 주도"

동부대우전자는 지난달 22일 근거리 양방향 무선통신기술 'NFC' 기능을 채용한 2013년형 냉장고를 선보였다. 동부그룹에 인수돼 사명까지 바꾼 이후 출시한 첫 제품의 컨셉을 '스마트'로 잡은 것.

신제품 '클라쎄 큐브'(모델명 FR-L86MRSS)는 NFC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원스톱 스마트 진단 및 원격 AS ▲온도점검 및 절전관리 ▲모바일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냉장고 도어에 위치한 센서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별도의 조작 없이 제품 이상 내역 등이 서비스센터로 바로 전송돼 AS 접수를 할 수 있고 일부 고장의 경우는 '원스톱 원격 진단'을 통해 곧바로 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클라쎄 스마트' 앱에서는 요리 앱 '만개의 레시피'를 함께 제공해 필요한 상황에 맞춰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들 스마트 기능은 스마트폰으로 '클라쎄 스마트' 앱을 내려받아 이용하면 된다.

위니아만도 역시 지난달 25일 새로운 브랜드 '프라우드'(PRAUD)를 론칭하며 일반 냉장고 시장에 진출했다.

프라우드 냉장고의 가장 큰 특징은 최대 용량. 920리터(2종)와 915리터(4종) 등 초대용량 모델로만 냉장고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900리터 냉장고나 LG전자의 910리터 냉장고보다도 더 큰 용량이다. 에너지 소비효율은 전모델 1등급이다.

제품 출하가는 350만원부터 최대 550만원대까지 폭 넓게 구성됐다. 단순히 대기업 제품보다 싼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전략을 취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위니아만도는 장기적으로는 해외 수출 비중을 늘려간다는 계획이지만 일단 올해는 국내에서 제품 알리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민원식 위니아만도 대표는 "북미와 중나미, 남미 등 해외 시장을 관심있게 보고 있지만 올해는 수출을 주력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국내에서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을 중심으로 5만여대의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LG, 올해도 프리미엄 냉장고로 승부

삼성과 LG의 벽도 만만치는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T타입의 새로운 구조를 적용한 900리터 냉장고 'T9000'을 출시한데 이어 올 2월에도 신제품 'FS9000'을 또다시 선보였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910리터 FDR 냉장고에 이어 올해 901리터 양문형 냉장고를 내놨다.

삼성 'FS9000' 냉장고는 양문형 냉장고이지만 냉장실에 '겉문'과 '안문'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냉장실을 인케이스와 쇼케이스 두 개로 나눴다. 인케이스에는 사용 빈도가 낮고 부피가 큰 식재료를, 쇼케이스에는 자주 먹는 음식들을 보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T9000 개선형 모델에 식재료 주문, 식품 유통기한 관리, 요리 검색 등을 할 수 있는 10.2인치 터치 LCD를 장착해 다시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올해 에너지효율을 개선한 T9000과 FS9000을 모두 프리미엄 냉장고로 포진시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3월 901리터 양문형 냉장고를 출시했다. 지난해 프렌치도어(FDR) 방식의 910리터 냉장고 'V9100'에 이어 초대형 냉장고 라인업을 확장한 것. 양문형 냉장고 중 900리터 용량을 돌파한 것은 이 제품이 처음이다.

이 제품(모델명 R-T903VBDSU)은 특히 LG전자가 2015년 세계 생활가전 1위 목표 달성을 위한 'G프로젝트 가전' 두번째 제품. 901리터 용량 외에 ▲1등급 에너지 효율 ▲쉽고 편리한 스마트 기능 ▲감성적 디자인 등 특징을 담았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 냉장고 시장에서는 다양한 업체들이 늘어난 것과 함께 스마트 기능, 대용량 등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이슈가 많다"며 "삼성, LG와 경쟁하는 업체들로선 기술력과 더불어 브랜드 이미지 역시 착실히 쌓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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