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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출고가 10만원 내릴 듯…소비자 체감가격은?


"실 구매가에서 가격인하 폭은 크지 않을 수도"

[김현주기자] 최신 사양이면 무조건 100만원에 가깝던 스마트폰 출고가가 최근 들어 잇따라 인하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4의 출고가가 80만원 후반대에서 90만원 초반대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예상가격보다 최대 1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와 출고가 협상을 진행 중이나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10만원 가량 저렴한 90만원 안팎으로 결정되는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이동통신 보조금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제조사들이 출고가 인하를 단행할 수 밖에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조금을 많이 얹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고객들이 체감하는 단말 가격이 높아졌고, 판매가 저조해지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

지난 2월 팬택의 '베가 넘버6 풀HD'는 제조사 장려금 거품을 빼고 84만9천원으로 출시된 바 있다. 또 최근 삼성전자, LG전자는 각각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 프로 등에 대해 10만원 이상 출고가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향후 몇 개월 간 이른바 '보조금 빙하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갤럭시S4의 가격을 보다 낮게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체 관계자는 "100만원에 가깝게 가격을 책정하면 고급 이미지는 유지할 수 있어도 제품이 안 팔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고가 인하, 소비자 체감 효과 얼마?

이처럼 보조금 강력 규제로 인해 저렴해진 출고가는 소비자들에게 어느 정도 체감 효과가 있을까.

만일 A폰이 10만원 저렴해진 89만원으로 출고가가 결정된다고 가정했을 때, 단말 출고가가 내렸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도 그 만큼 내려가게 된다. 그때 그때 다른 보조금과 달리 누구에게나 10만원 만큼의 가격인하 혜택이 돌아가는 셈이다.

그 다음 휴대폰 대리점에서 제공하는 보조금에 따라 소비자가 내야 하는 실제 할부원금이 결정된다. 법에서 규정한 보조금은 27만원이다. A단말의 경우 법정 보조금을 모두 받을 경우 최대 62만원으로 폰을 살 수 있게 되는 것.

여기에 대리점, 판매점이 자체 제공하는 불법 스팟성 보조금에 따라 같은 단말을 더 할인된 가격에 살 수도 있게 된다.

하지만 정부 규제가 강화되다 보니 그 동안 발품을 팔면 남들보다 싼 가격에 폰을 살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정보에 민감한 일부 소비자들이 정부 정책에 반감을 갖는 이유다.

그 동안에는 출고가가 아무리 높아도 27만원이란 법정 보조금을 지키는 이동통신사가 없다보니 100만원짜리 폰도 10만원대까지 가격이 요동치는 일이 잦았다. 누구는 비싸게, 누구는 싸게 사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었던 이유다.

이에 따라 이번 출고가 인하에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인하 폭은 예전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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