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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뱅크·MDS테크·오비고 "스마트카로 달린다"


스마트카 성장 전략 '3사 3색'

[김국배기자] 인포뱅크, MDS테크놀로지, 오비고 등 국내 소프트웨어(SW) 3개사가 서로 다른 성장 전략으로 스마트카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스마트카 시장의 성장세와 기존 기술력에 힘입어 최근 몇 년 새 스마트카 사업을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키워 나가고 있다. 스마트카는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시스템, 네트워크 접근성 등이 결합된 자동차로 '커넥티드(Connected)카'로도 불린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약 50억 달러에 불과했던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 규모는 지난해 9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연 17%의 성장률을 보였고 오는 2015년에는 123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 인포뱅크, 국제 표준 기반 SW 개발능력이 무기

지난 2010년 스마트카 사업을 시작한 인포뱅크(대표 박태형)는 오토사(AutoSar) 기반의 소프트웨어(SW) 개발 능력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역점을 두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마트카 구현의 선결과제인 표준화를 위한 전장부품 SW 플랫폼으로 오토사가 자리 잡음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한 SW 개발 능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회사는 기존에 기업용 메시징 서비스와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에 주력해 왔다.

인포뱅크는 자동차 IT 개발 분야에 오토사 개발 경험을 가진 인력을 포함해 전 직원 240여 명 중 40%에 해당하는 95명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작년 중소기업 중에선 유일하게 오토사 개발 관련 현대오트론의 1차 부품 협력사로 등록된 것도 이 회사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오는 6월 완료 예정인 정부 주관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프로젝트로 국내 제니비(GENIVI) 표준 플랫폼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지난해 출시된 현대자동차 신형 산타페 모델과 기아자동차의 K9에 각각 '블루링크'와 '유보' 솔루션을 공급하며 인포테인먼트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인포뱅크 경영전략부 황도성 차장은 "지난해 스마트카 사업 부문 매출의 비중이 전체의 약 5%에 이르며 40억원을 넘어섰다"며 "스마트카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올해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마트카의 표준화는 크게 '전장부품 소프트웨어(SW)에 대한 표준화'와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OS)에 대한 표준화'로 구분되며 생산자 입장에서는 개발 비용의 최소화를, 소비자 입장에서는 각종 기기 및 서비스 호환성을 꾀한다.

◆ MDS테크놀로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강화

MDS테크놀로지(대표 이상헌)는 오토사 유통과 임베디드 SW 저작도구 개발을 넘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 분야로 각도를 넓히며 스마트카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MDS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비중에서 자동차 부문이 30%를 기록하며 휴대폰 부문의 20%를 앞질렀다.

올해는 자체 개발한 내비게이션 기반의 미러링크 솔루션인 '네오링크(NeoLink)'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국내 자동차 전장화의 확대에 따라 자동차 분야 매출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미러링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차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삼성전자 갤럭시S3의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드라이브링크'와 연동된다.

현재 회사 측은 국내외 제조사들과 향후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연동 테스트를 진행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내비게이션 업체들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DS테크놀로지는 지난 2010년부터 오토사 업체인 일렉트로비트와 계약을 맺고 현대차, 만도, LG화학, 현대오트론, 현대모비스 등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에 오토사 표준을 공급해 왔다.MDS테크놀로지는 앞으로 소프트웨어 저작도구를 판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인포테인먼트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오비고, HTML5 기반 차량용 웹 플랫폼으로 부상

모바일 웹 브라우저 사업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오비고(대표 황도연)는 HTML5 기반 차량용 브라우저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차량용 웹 플랫폼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15% 수준이다.

오비고는 HTML5 브라우저 기반으로 제공되는 차량용 웹 플랫폼을 개발해 GM, 현대기아차와 납품 협의를 진행중이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의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 라이프'와 기아자동차 '유보'에 차량용 웹 브라우저를 상용화시키며 꾸준히 서비스를 개선했다.

차량용 웹 플랫폼은 차량의 헤드유닛과 대시보드에 탑재돼 음악, 라디오, 공조, 차량정보 등 기존 서비스와 웹 앱 실행, 앱스토어 생태계를 포함하는 웹서비스 환경을 지원한다.

특히 회사 측은 스마트카 시장의 무게중심이 스마트폰과의 연동 기술에서 실시간 인터넷 연결로 점차 바뀌어 가며, 콘텐츠와 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한 자동차 플랫폼의 성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더 큰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오비고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전세계 차량 생산량 1억대 중 60%의 자동차에 모뎀이 탑재될 전망이다. 현재 차량 모뎀 탑재율은 15% 수준. 미국의 제네럴모터스(GM)도 지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에서 더 빠른 데이터 커넥티비티를 위해 전 차량에 LTE 모뎀을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도연 오비고 대표는 "오비고는 HTML5 기반 브라우저 및 웹 플랫폼 분야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갖춰 온 경험을 토대로 큰 기회가 있는 커넥티드카 산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커넥티드카 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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