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탠드, 뉴스소비 혁명? 시대 역행?


뉴스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 일어

[민혜정기자] 네이버의 뉴스스탠드 시행 초반 이용자들이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뉴스스탠드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제목만 클릭하면 뉴스를 볼 수 있었던 뉴스캐스트에 비해 뉴스스탠드는 복잡하고 어렵다는 의견과 선정적이거나 '알맹이' 없는 낚시성 기사를 보지 않아서 좋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뉴스스탠드에 대한 호오를 떠나 뉴스를 보는 절차가 복잡해졌다는 데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용자의 관심사를 고려한 뉴스를 모아서 보여주는 큐레이션 형 뉴스서비스가 떠오르는 상황에서 뉴스스탠드가 시대에 흐름에 뒤쳐진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네이버는 1일 메인화면에서 언론사들의 로고를 클릭해 해당 언론사가 편집한 기사를 볼 수 있는 '뉴스스탠드'를 전면 시행했다. 언론사들이 편집한 주요기사가 네이버 메인화면에서 제공되는 '뉴스캐스트'는 폐지했다.

이용자는 뉴스스탠드에서 특정 언론사를 구독한다고 설정하면 원하는 언론사의 기사만 볼 수 있다. 네이버 메인화면에는 구독을 설정한 언론사들의 로고가 나열된다.

NHN은 언론사들이 트래픽을 높이기 위해 기존 낚시성, 선정성 제목으로 이용자 클릭을 유도하는 행태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며 '뉴스스탠드'를 출범시켰다.

NHN 윤영찬 미디어센터장은 지난해 10월 뉴스스탠드 운영방안을 발표하며 "이번 개편은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기사의 가치를 이용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고 이용자 스스로 선호하는 매체의 기사를 볼 수 있도록 어떻게 유도할 것인가에 포인트를 맞췄다"며 "뉴스스탠드의 기본 방향은 이용자 선택권을 강화하고 언론사 편집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용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뉴스스탠드를 뉴스캐스트와 뉴스스탠드를 병행 운영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2월 뉴스스탠드 페이지뷰는 약 1천340만건으로 네이버 전체 PV(페이지뷰)의 1% 수준이었다.

포털에서 간편하고 편리하게 뉴스를 소비했던 이용자들에게 '뉴스스탠드'는 익숙지 않다. 네이버에서 뉴스스탠드에 대한 민원을 받는 '네이버뉴스스탠드 옴부즈맨 카페'에는 '불편하고 어렵다', '뉴스캐스트로 되돌려달라'는 등의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뉴스스탠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용자들도 "최소한 구독하고 있는 언론사의 뉴스는 메인화면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NHN 관계자는 "메인화면에 제목이 노출되면 선정성, 낚시성 제목을 걸게 될 우려가 있는데 이는 뉴스스탠드의 취지에 벗어난다"며 "낚시기사로 트래픽이 유발되는 것을 더 이상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네이버의 뉴스스탠드가 이용자들이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을 간과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김주상 부원장은 "한 번만 클릭하면 볼 수 있었던 뉴스를 이용자들이 2번~3번의 과정을 거쳐서 이용자들이 읽으려고 할 지 모르겠다"며 "뉴스를 요약해주거나 개인의 관심사에 맞춘 뉴스를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부상하는 상황에서 뉴스스탠드가 트렌드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야후는 지난달 뉴스를 요약하거나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뉴스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앱 '섬리'를 약 330억원에 인수했다. 섬리는 관심 있는 분야와 매체를 지정해놓으면 저절로 알아서 중요한 기사를 보여준다.

김주상 부원장은 "언론사들도 포털 종속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통창구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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