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네이버의 대표적인 웹툰 '마음의 소리'에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이 등장에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됐다. 화제가 된 내용은 위인전기를 읽고 전투 이름을 맞추는 시험문제에 주인공이 엉뚱하게 '스타크레프트2 군단의 심장'이라고 답하는 컷이었다.
당시'군단의 심장'의 출시가 코 앞으로 다가온 시기였기 때문에 조석 작가의 재치를 칭찬하는 반응부터 PPL이 의심된다는 네티즌의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마음의 소리'에 나온 '군단의 심장'은 PPL이 맞다. NHN이 콘텐츠 수익모델을 다양화하는 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을 가동했기 때문이다. 이는 완결된 작품을 유료화거나 단행본으로 판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광고, 웹툰과 관련된 파생상품 등으로 수익모델을 확장한 것.
이제 네이버의 웹툰 작가들은 작품 속에 '마음의 소리'처럼 광고를 웹툰 안에 넣을 수도 있고 작품 하단에 웹툰과 관련된 캐릭터(파생상품)을 판매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작가들은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네이버의 인기 웹툰을 연재하고 있는 주호민, 김규삼, 조석, 정다정 작가가 기자들과 만나 '먹거리'로서 웹툰을 조명해봤다.

주호민 작가의 경우 완결된 '신과함께'가 유료로 판매돼 1월과 2월, 두달동안 3천77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호민 작가는 "독자들이 돈을 지불하는데 거부감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유료화모델도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작가들은 단행본에서 영화, 광고, 이모티콘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2차 수입원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천리마마트'의 김규삼 작가는 "작가들 원고료 자체의 편차카 크진 않다"며 "광고 같은 부수입에서 차이가 커진다"고 말했다.
'역전 야매요리'의 정다정 작가와 '마음의 소리'의 조석 작가는 2차수입원으로 '광고'가 수익성이 컸다고 말했다.
정다정 작가는 "웹툰에 나오는 캐릭터로 그릇,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티커가 제작됐고 광고웹툰을 진행한 적이 있다"며 "수익이 제일 큰 건 광고웹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석 작가도 "웹툰으로 캐릭터 상품이나 장난감을 만든다고 하는데 구매가 잘 안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단행본을 제외하며 수익을 올리기 위해 가장 좋은 건 광고 웹툰"이라고 동의했다.

조 작가는 얼마전 시도한 PPL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 컷 정도에만 상품을 노출하면 되서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익원이 넓어지고 수익성에 목적을 두다보면 작품이 훼손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광고 웹툰에는 주로 인기있는 웹툰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광고'에 목적이 맞춰지다보면 그동안 웹툰을 통해 구축해온 캐릭터가 무너질 수도 있다.
조석 작가는 "광고웹툰의 경우 기존 웹툰의 캐릭터가 활용된다"며 "광고주가 원하는 방향이 캐릭터와 맞지 않으면 (광고주)와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어렵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