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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게임 마계촌, 화려한 귀환


온라인 게임으로 재탄생…과거 영광 재현할까

1980년대 오락실을 다녔던 이들이라면 마계촌이라는 게임을 해본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마계촌은 기사가 납치된 공주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다룬 게임이다. 특히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해 100원으로 끝판을 깨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제가 됐던 게임이다. 고전 명작게임 '마계촌'이 온라인으로 돌아왔다. CJ E&M 넷마블은 씨드나인게임즈가 개발한 마계촌온라인의 시범 서비스를 지난 2월14일부터 시작했다.

글 I 허준 기자 @jjoony 사진 I CJ E&M 넷마블 제공

마계촌이 돌아왔다. 게이머들은 납치된 공주를 구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다시 준비해야 한다. 과거에는 공주를 구하는 사람은 기사 '아서'였지만 이번에는 아처, 컨저러, 파이터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섰다. 공주를 구하는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씨드나인게임즈가 약 7년 동안 개발에 매진했던 '마계촌온라인'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월14일부터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이 게임은 오픈 초반부터 게임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마계촌온라인은 던전앤파이터 이후 잠잠했던 횡스크롤 액션게임 시장에 충분히 큰 반향을 일으킬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작 특유의 스산한 분위기를 잘 살렸고 타격감이나 액션성도 나무랄데 없다는 평가다. 게임 흥행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PC방 점유율 순위도 20위권까지 뛰어오르면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게임 내에서도 원작의 향기가 묻어난다. 황금갑옷을 입으면 캐릭터가 피해를 안 받는 무적상태가 된다거나 피해를 많이 받으면 갑옷이 하나씩 벗겨지는 모습은 원작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콘텐츠다.

게이머들도 마계촌온라인에 열광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마계촌온라인 때문에 잠이 안 온다", "캐릭터가 너무 깜찍하다", "미국 마니아 층에서는 왜 한국에만 나오냐고 난리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액션성과 타격감이 압권이다", "캐릭터 연출력과 비주얼 그래픽 등 어느 것 하나 빠질 게 없다" 등 이용자들의 호평이 줄을 잇는다.

넷마블도 마계촌온라인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슈퍼스타K에서 인기를 끌었던 정준영과 로이킴, 그리고 여배우 고은아를 홍보모델로 선정해 게임 알리기에 나섰다. 고은아는 마계촌에서 납치당하는 공주로, 정준영은 공주를 납치하는 마왕으로, 로이킴은 공주를 구하는 기사로 분해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계촌온라인은 넷마블에게도 중요한 게임이다. 올해 자체개발게임이 줄줄이 등장하는데 마계촌온라인이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마계촌 뒤를 이어 하운즈, 차구차구, 마구더리얼, 모나크 등이 연달아 서비스에 나선다. 마계촌이 스타트를 잘 끊어야 후속작들도 힘을 받을 수 있다.

씨드나인게임즈 김건 대표는 "7년여 기간 동안 마계촌온라인을 개발하면서 나태해진 적이 없다"며 "고생한만큼 좋은 콘텐츠를 선보여 이용자 분들께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미니 인터뷰] 씨드나인게임즈 김건 대표

"이용자가 주인되는 게임 만들고 싶었다"

Q 마계촌온라인이 서비스에 돌입했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A 론칭 이후 첫 주말까지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지금은 서비스가 안정된 상태다. 3월에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데 성패는 3월은 되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Q 마계촌을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하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다면.

A 이용자들이 주인공이 되는 게임이 되야 한다고 생각했다. 캡콤의 다른 아이피는 주인공이 너무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마계촌은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캐릭터에 집중된 게임이 아니다. 그래서 마계촌을 선택했다.

Q 개발기간이 상당히 길었다.

A 꽤 오래되긴 했지만 게임을 완전히 새롭게 개발하지는 않았다. 개발초기에 사용했던 소스를 지금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초기에 기획했던 것과는 달리 RPG적인 요소를 강화하느라 개발기간이 상당히 오래걸렸다. RPG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자들도 대거 늘렸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 됐다고 생각해달라.

Q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소개해달라.

A 3월 업데이트에는 최고 레벨 확장과 신규 마을 및 던전 추가가 있을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비공개 테스트 당시에도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콘텐츠다. 앞으로도 적어도 분기에 한번씩은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해 이용자들의 즐길거리를 끊임없이 제공할 예정이다.

Q 횡스크롤 액션게임이라 던전앤파이터와 비교되는 경우가 많은데.

A 던전앤파이터는 던전에서 위, 아래로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마계촌은 위, 아래로 이동은 불가능하다. 자연히 점프가 중요한 게임이다. 이용자간 대전시에는 과거 오락실에서 느꼈던 대전격투게임을 하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상단, 하단 판정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또한 귀엽고 유쾌한 캐릭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마계촌온라인을 개발하면서 한번도 나태했던 적이 없다. 그만큼 열심히 개발했다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요즘 온라인게임이 침체기다. 정부 규제가 많아지면서 온라인게임 시장도 침체됐다. 마계촌온라인이 흥행에 성공해 침체된 온라인게임 시장에 활력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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