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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워프 안먹혔나' KT 고객 '엑소더스'


영업정지기간 3사 성적 엇갈려…KT -20만, LG +20만, SKT는 동률

[강은성기자] KT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 회사의 가입자 이탈률이 심상치 않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영업정지를 하루 앞둔 시점임에도 KT의 가입자 이탈이 심상치 않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월7일부터 시작된 통신3사의 영업정지 기간을 모두 합산했을때 KT의 가입자 손실이 타 통신사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KT가 영업정지 기간인 66일동안 최대 25만명, 선방하더라도 20만명의 가입자를 잃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쟁사 SK텔레콤이 같은 기간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로 가입자 변동이 별로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KT의 손실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

더구나 KT와 치열한 'LTE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이 기간 무려 20만명의 가입자 순증을 일궈냈다. KT의 부진이 더 뼈아픈 이유다.

◆KT만 압도적으로 가입자 이탈 높아

KT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신규가입자모집금지 처분을 받아 지난 2월22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순서대로 각각 24일과 22일의 영업정지를 겪고 난 후 마지막으로 정지처분을 받는 셈이다.

KT가 '마지막'으로 처분을 받았다는 것은 앞선 두 회사에 비해 다소 불리한 감이 있다. 이미 영업정지를 치뤄낸 경쟁사들이 마지막 KT의 정지기간동안 총 공세를 폈고, 이는 고스란히 KT의 가입자 이탈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같은 불리함을 감안하더라도 나머지 두 통신사와 KT의 가입자 이탈률은 현저한 차이가 난다. KT는 영업정지 기간동안 하루평균 4만명 안팎의 가입자를 잃었다.

KT 세일즈기획단장 이현석 상무는 최근 기자설명회를 열고 "KT의 영업정지 기간동안 번호이동이 하루평균 3만6천700건 정도 일어나고 있다. 타사 영업정지 기간 대비 84%가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휴가 끝난 첫 월요일이었던 3월4일엔 무려 11만6천건의 번호이동이 일어났다. 지난 해 하루평균 번호이동건수는 2만8천90여건 정도로, 하루에 11만건이 일어난 것은 사상최대"라고 덧붙였다.

KT의 영업정지 기간동안 가입자들이 유독 많이 움직인 것에 대해 이현석 상무는 "경쟁사가 '상도의'를 넘어선 마케팅을 하는 한편 과도한 보조금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상무는 "KT도 상대방의 영업정지 기간동안 보조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으나 경쟁사는 그때보다 최소 15만원 이상 더 많은 보조금을 사용하면서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KT의 이같은 분석에 대해 경쟁사들은 고개를 가로 젖는다.

LG유플러스 임원은 "KT의 경우 (영업정지 기간에)기기변경 보조금으로 60만~80만원대 수수료를 대리점에 뿌렸다. 물론 우리 영업정지때 KT가 사용한 번호이동 보조금도 80만원대를 훌쩍 넘겼다. SK텔레콤이나 KT나 모두 상대방 영업정지 기간에 최고 수준의 보조금을 뿌린 것은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동일한 보조금을 내걸었을때 고객이 선택하는 통신사가 달라진다는 것은 그 회사의 '본원적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망품질, 서비스 등 '본원적 문제' 점검해야"

그러다보니 시장에서는 KT의 가입자 감소가 단순히 보조금의 문제가 아닐 것이라는 분석도 고개를 들고 있다.

통신업계 전문 컨설턴트는 "KT가 영업정지 기간동안 예상을 웃도는 가입자 이탈을 겪으면서 내부적으로도 위기감이 팽배해져 있는 상황"이라면서 "총 66일의 기간을 합산하더라도 KT가 압도적으로 밀리는 상황은 심상치 않다"고 지적했다.

얼마전 KT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규제당국인 방통위가 강력히 처벌하지 않는다며 언론에 호소한 것 또한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이 컨설턴트는 "KT 입장에서는 경쟁사가 보조금을 너무 많이 사용해서 밀린다고 이야기 하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LTE 브랜드에서는 '후발주자'라는 인식을 받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따라서 그동안의 경쟁이 실상은 보조금으로 버틴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로 옮겨간 가입자들은 대부분 파워유저이거나 품질에 민감한 3G 스마트폰 초기 가입자들로, KT에서 약정이 끝난 이용자들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 감소가 보조금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만 볼 게 아니라 LTE 품질과 고객 관리에 대한 근본적 전략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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