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네이버-한게임으로 분할…효과는?


양사 모두 기업가치 긍정적…주가는 당분간 네이버 유리

[이혜경기자] 지난 8일 NHN이 이사회를 열고 네이버와 한게임으로 각각 0.685:0.315의 비율로 인적분할해 재상장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8월29일에 분할 상장된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번 분할로 나뉘는 네이버와 한게임의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11일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이번 인적분할이 오히려 양사의 기업가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다만 주가만 놓고 보면 당분간 NHN은 상승, 한게임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의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네이버의 경우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가치가 빠르게 성장하고, 온라인 광고 시장도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과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업가치는 온라인광고, 라인, 자사주 등을 포함해 13조7천억원으로 평가했다.

한게임의 경우, "웹보드 매출감소 우려가 존재하나, 모바일 게임 성장이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기업가치는 국내게임, 해외게임, 모바일게임, 현금 및 자산가치 등을 고려할 때 2조9800억원으로 추정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인적분할이 전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없으나, 현재 NHN의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게임사업의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현재가를 기준으로 볼 때 분할 후 시가총액은 NHN 9조원, 한게임 4조1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재상장 후 네이버는 주가 상승, 한게임은 주가 하락을 점쳤다.

유진투자증권의 김동준 애널리스트도 재상장 후 주가는 네이버가 오르고 한게임은 하락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두 회사의 디스카운트 요인은 분할로 해소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네이버는 라인에 대한 가치가 충분히 반영될 계기가 될 것이며, 한게임은 현재의 웹보드 게임 위주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IBK투자증권의 이선애 애널리스트는 "분할 전의 NHN은 웹보드 게임 비중이 높았던 게임 산업 부문의 규제와 저성장으로 인해 디스카운트를 받았고, 분할시 높은 이익이 한게임에 배분되면서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게임 부문이 떼어가는 이익이 예상에 비해 작은데다,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분할될 한게임에 적용될 밸류에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상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향후 분할될 한게임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넓혀 나가는 라인을 우군으로 확보하고 있어 다른 회사에 비해 더욱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의견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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