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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못 가는 임베디드 SW '업계 반응은?'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 의견 혼재

[김국배기자] 방송업무 이관에 대한 이견차이로 정부조직 개편이 지연되는 가운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에 관한 업무를 지식경제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 해당 업계가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6일 임베디드 SW 업계에 따르면 다른 SW와 구분해 임베디드 SW 업무만을 지경부에 남기는 것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혼재하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정보조직 개편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방송업무에 관한 논란 속에 임베디드 SW에 관한 논의는 보이지 않고 있다.

우선 임베디드 SW를 이관하지 않는 것을 두고 '정부가 여전히 하드웨어(HW) 중심의 시각을 고수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임베디드 SW가 가전과 자동차, 국방, 항공 등 HW의 고유 기능을 보조하던 수준에서 제품의 지능화와 융합화를 선도하는 위치로 성장했는데도 불구하고 완성 제품 위주의 시각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임베디드 SW 시장은 운영체제와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도구 등 하부 시장으로 나뉘는데, 이러한 세부시장을 독자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적 접근으로는 한계가 따른다는 것이다.

국내 대표적인 임베디드 SW업체 관계자는 "임베디드 SW도 플랫폼화 해서 독자적인 솔루션으로 판매되고 OS, 미들웨어, 개발도구 등도 함께 발전해야 이익을 창출하고 인재도 양성할 수 있다"며 현재처럼 HW 위주로 가면 SW 부가가치보다는 엔지니어 인건비만 보상하겠다는 업계 관례를 깨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HW와 SW로 구성되는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임베디드 SW가 처리하는 정보량과 차지하는 개발 비용은 크게 성장했고 그만큼 중요성도 커졌다고 보고 있다.자동차만 해도 개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상회하고 있다.

이와 달리 임베디드 SW 업무만 남는 것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융합'이 임베디드 SW 산업의 피할 수 없는 트렌드이자 새로운 먹거리인 만큼 기기(Device)를 담당하는 부처에 남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다른 SW와 따로 떨어지면서 지원이 집중될 수도 있다는 점도 긍정론의 배경이 되고 있다.

다소 중립적인 입장은 '어디로 가느냐보다는 어떻게 하는냐가 중요하다'며 운용의 묘를 강조하고 있다.

과거 정통부 시절부터 임베디드 SW에 관한 정책 지원은 부족했고 결국은 남느냐 가느냐 보다는 어떻게 지원하고 키울 것인가에 관한 논의가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임베디드SW산업협의회 관계자는 "임베디드 SW는 기술개발과 이후의 상용화, 판로 확보 등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체력이 약한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임베디드 SW가 작동하는 국방과 항공, 자동차 산업 등은 마이크로소포트의 윈도 독점만큼 외산 SW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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