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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열 靑 비서실장 내정자, 과거 '섹스 프리' 발언 논란


동생 공천비리·'전라도' 지역감정 조장 발언도 도마

[윤미숙기자] 박근혜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에 내정된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의 과거 발언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허 내정자는 지난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 2007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이명박 대통령이 경합을 벌인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경선 때 박 당선인을 도운 친박계 핵심 인사다.

비서실장감으로 박 당선인의 의중을 잘 아는 중량감 있는 인물이 적임이라는 의견이 나왔던 만큼, 허 내정자 발탁은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 허 내정자의 과거 부적절한 발언과 동생이 '공천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점 등이 부각되면서 자질 시비가 일고 있다.

허 내정자는 2010년 11월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경제정책포럼'에서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섹스 프리하고 카지노 프리 한 금기 없는 국제관광특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허 내정자는 당시 "미풍양속과 국민정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유명 관광지인 마카오, 라스베가스 등과 같이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관광특구를 지정해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우리나라만의 관광 상품을 특화·발전시켜 나가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3월에는 동생이 4.11 총선 공천 명목으로 모 건설사 대표 공천 희망자로부터 5억원을 받은 혐의로 고발됐고, 허 내정자도 서울시 선관위로부터 수사 의뢰 당했다. 이 사건으로 허 내정자의 동생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에 추징금 5억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허 내정자는 "제 동생과 공천 희망자의 형이 저와는 아무 상관 없이 저를 이용해 저지른 행위"라고 해명했다.

또 "동생과 몇 년간 의절하다시피 살았는데 갑자기 연락이 와서 만났더니 낯선 사람과 같이 있었고 감이 좋지 않아 동생을 심하게 야단치고 나왔다"며 "공천 희망자의 형과 딱 한 번 전화통화를 했는데 '공천과 관련한 일은 전혀 모를 뿐만 아니라 동생을 그 일로 만난 일도 없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야권에서는 허 내정자가 정계에 입문할 당시인 2000년 부산·북강서을 총선 때의 "혹시 전라도에서 오셨느냐"고 발언했던 점, 2009년 한나라당 국정보고대회에서 "좌파 빨갱이들이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의 달콤함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발언한 점 등을 문제삼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허 내정자는 18일 인선 발표 직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정자로서 그런 이야기, 복잡한 이야기를 설명하는 게 이 자리에서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아이뉴스24 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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