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포르노 보면 안 되는 이유?

[김익현기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포르노 영상을 볼 경우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3배나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기기들을 감염시킨 악성 코드 4건 중 한 건은 포르노 사이트를 통해 침투했다고 CNN머니가 11일(현지 시간) 웹 보안 전문업체 블루코트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모바일 기기 이용자들은 포르노 사이트를 방문하는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이번 보고서에 다르면 전체 모바일 트래픽의 1%를 밑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일단 포르노 사이트를 방문할 경우 악성 코드 감염 위험이 세 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포르노물을 볼 경우 e메일 스팸, 악성 사이트, 가짜 앱을 통해 악성 코드에 감염되는 사례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CNN머니가 전했다.

모바일 기기들이 악성 코드에 더 쉽게 감염되는 것은 모바일 기기들이 악성 사이트들이 흔히 사용하는 축약된 URL을 제대로 알아차릴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블루코트가 전했다.

블루코트의 휴 톰슨 최고보안전략 책임자(CSS)는 "데스크톱 PC에선 링크가 아무리 감질나게 하더라도 속임수에 빠지지 않을 증거가 있지만 모바일 기기에선 전혀 짐작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 동안 포르노 사이트들은 PC 악성코드의 주 진원진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악성 코드 유포자들이 모바일 기기 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주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보안 회사들은 올해가 모바일 기기들이 사이버 공격의 주타깃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주니퍼네트워크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중 3억 대 가량이 NFC 결제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NFC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규모가 올해는 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악성 코드 유포자들도 모바일 기기를 집중적으로 노릴 가능성이 많다고 CNN머니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