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열혈강호는 국내 만화시장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인 작품이다. 연재를 시작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작품이다. 안타까운 점은 아직 완결이 되지 않았다는 점. 원작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열혈강호 팬들에게 만화 30년 후의 이야기를 먼저 알게 해주는 게임이 등장했다. 엠게임이 지난 1월 10일 론칭한 열혈강호2가 그 주인공이다.
글| 허준 기자 @jjoony 사진| 엠게임 제공

만화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한번쯤 열혈강호란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천마신군의 제자인 한비광의 좌충우돌 무협 생활기를 다룬 이 작품은 한비광과 담화린, 흑풍회, 천운악, 최상희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인기 만화로 자리잡았다. 열혈강호는 누적판매부수 500만부, 구독 회수 10억회 이상을 기록중이며 현재 한국 최장수 연재만화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열혈강호는 게임으로도 제작됐다. 엠게임이 지난 2004년 선보인 열혈강호는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열혈강호는 2005년 대한민국게임대상 대상 및 인기상을 수상했고 2006년 중국 10대 인기게임에 등극하기도 했다.
온라인게임 열혈강호 출시된지 햇수로 8년만에 후속작이 등장했다. 엠게임이 지난 1월10일, 개발기간만 4년, 개발비 수백억원을 투입한 대작 열혈강호2를 전격 공개한 것. 게다가 열혈강호2는 원작의 30년 후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열혈강호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원작자인 전극진, 양재현 작가가 직접 개발에 참여해 스토리를 완성함으로써 한층 완성도 높은 온라인게임이 탄생했다.

전극진, 양재현 작가는 "지난 17년 동안 그렸던 열혈강호와는 또 다른 열혈강호2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며 "원작자로서 30년 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열혈강호2가 기대가 된다. 만화 독자들 역시 열혈강호2를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작인 열혈강호가 코믹 무협으로 어필했다면 이번 열혈강호2는 정통 무협으로 콘셉트를 바꿨다. 만화에서 등장했던 광룡강천 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무공을 통한 짜릿한 타격감이 일품이다.
무협게임의 백미 '경공'은 열혈강호2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게임에 접속해보면 이용자들이 걸어다니질 않는다. 하늘을 날아서 이동한다는 표현이 더 적당할 듯 하다. 경공 중에만 이용할 수 있는 기술도 있다. 경공 덕분에 게임이 보다 스피디하다는 느낌을 준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게임 장르인 전진점령(AOS) 장르를 도입한 것도 눈에 띈다. 열혈강호2의 이용자간 대전은 단순히 1대1로 실력을 겨루는 것이 아니라 최대 6대6까지 가능하다. 전진점령 장르처럼 상대 병사를 처치하거나 전장에 배치된 중립 몬스터를 사냥해 획득한 돈으로 아이템을 구매, 실력을 겨룬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열혈강호2 서비스 개시 이후 게임포털 엠게임의 방문자는 수는 급증했다. 엠게임은 열혈강호2 론치 이후 엠게임 방문자 수가 60%, 로그인 이용자 수가 약 80% 증가했다고 밝혔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열혈강호2의 목표를 "전작인 열혈강호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열혈강호는 엠게임의 대표작으로 현재까지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캐시카우다. 그런 열혈강호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것은 역시 게임성에 대한 자신감일 것이다.
엠게임이 국내만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엠게임은 열혈강호2를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다음 본격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미 선수출 계약을 맺은 태국의 경우 현지 최대 퍼블리셔인 아시아소프트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전투 중심의 게임을 선호하는 터기나 유럽 지역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예상된다.
온라인게임 최대 시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이미 유력 게임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열혈강호2의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는 CDC게임즈 외에도 많은 메이저급 회사들이 열혈강호2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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