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정부와 업계가 '보이스피싱(전화사기)'를 뿌리 뽑기 위해 뭉쳤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는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기주)과 함께 30일 오후 '피싱대응센터' 문을 열었다.
피싱대응센터는 공공기관 번호 사칭 전화 차단 시스템을 운영하고 전화번호가 거짓 표시돼 차단된 경우 그 전화의 전달경로를 추적한다.
또한 보이스·문자 피싱에 이용된 가입자 회선의 일시 정지를 사업자에게 요청하고 전화사기 피해 사례 분석 및 대국민 홍보를 담당한다.
관계기관들은 작년부터 대응센터 설치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우선 방통위는 작년 말부터 검찰·경찰·우체국·은행·보험 등 1천135개 주요기관 57만여개 전화번호를 수집했다. 인터넷진흥원 내에 설치된 피싱대응센터는 수집된 공공기관 전화번호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통신사업자에게 제공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 KT,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업자는 전기통신망의 전화교환기나 SMS서버 등에서 공공기관 전화번호를 사칭하는 경우를 판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자금융사기 대응을 위해 총 150원억의 시설투자를 마쳤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과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김희정 의원, 한국인터넷진흥원장,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 등 10개 통신사업자 CEO 등이 참석했다.
이계철 위원장은 과감한 시설투자를 한 통신사업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서민의 통신 안전을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스팸 등 전화 범죄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관련 기관간 공조체제를 통해 더욱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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