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한국 진출에 업계 "아직은···"


29일 창업자 방한해 사업 방향 발표

[민혜정기자] 세계적인 소셜 숙박 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오는 29일 에어비앤비의 공동 창업자 겸 CPO(최고정보책임자) 조 게비아가 방한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버비앤비의 국내 사업 방향을 들려줄 예정이다.

소셜 숙박 사이트는 숙박업체만 아니라 숙박을 제공하고 싶은 사람 누구나 사이트에 방을 개설해 예약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2008년 설립된 '에어비앤비'가 원조로 평가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에어비앤비의 영향을 받아 코자자, 북메이트, 비앤비히어로 같은 소셜 숙박 사이트가 등장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는 우리나라에서 움트기 시작한 '공유경제'모델의 대표적 기업이기도 하다. 공유경제는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러명이 공유해 쓰는 소비 방식을 이른다. 사 놓고 잘 쓰지 않는 물건, 빈 방, 자동차 등이 공유 대상이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9월 공유도시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올 1월부터 공유경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벤처 기업 대표들이 강연자로 나선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라는 강연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제 공유경제가 태동하는 시점에서 에어비앤비의 한국 진출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현재 19개국가 3만4천여개 도시에서 여행자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 방문자수도 100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진출로 에어비앤비는 한국어 에어비앤비 페이지를 열고, 한국인을 위한 예약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비앤비는 관계자는 "한국어로 된 페이지를 열어 편의성을 높이겠다"며 "현재 한국에서 숙박을 제공하는 경우가 800여건 정도가 되는데 이 수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국내 업계에선 에어비앤비가 대중적인 서비스로 자리잡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한 벤처기업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업체가 사업을 시작했지만 건당 수수료가 7천원 정도로 수익모델 때문에 고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시장이 작게 형성 돼 있어서 파이를 늘리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권 국가에서 숙박을 제공할 때 동양인을 꺼려하는 숙박 제공자들이 있다"며 "국내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한계를 느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관계자도 "단순히 페이지를 한국어로 번역한 정도로는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에어비앤비의 국내 시장 진출이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하는 시각도 있었다.

조산구 코자자 대표는 "아직 공유경제에 대한 인식이 우리나라에서 높지 않은 상태"라며 "글로벌 서비스인 에어비앤비가 공유경제 시스템을 확실하게 인지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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