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올해 '서른살'이 되는 코스피지수가 그동안 15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시가총액은 349배 증가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1983년 1월4일 122.52로 시작해 지난해 말 1997.05로 30년 동안 약 1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349배, 거래대금은 722배 늘었다. 지수 상승율과 시가총액 증가율 차이가 큰 이유는 지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신규상장과 자본금 증가 때문이다. 상장회사수는 1.3배, 주식투자인구는 6.7배 증가했다.
주식, 채권, 정기예금, 부동산, 금, 원유 등의 지난 30년 동안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주식투자가 가장 높은 누적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을 포함할 경우 주식투자 수익률은 약 28배였다. 즉, 30년전 100만원을 주식에 투자했다면 올해 2천793만원이 된다는 계산이다. 반면, 채권투자는 16배, 예금은 약 8배를 기록했다.

지난 30년간 업종별 등락을 보면,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에 힘입어 전기전자업종이 약 85배 뛰어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뒤를 철강금속(48배), 화학(34배), 음식료품(34배) 순으로 이었다.
반면, 건설업은 6.6%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여 사실상 주가가 정체됐다. 가격경쟁력 저하로 사양산업화된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도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금융위기때마다 구조조정이 이루어진 금융업도 2배 상승에 그쳤다.
30년 동안 산업별 시가총액 변동 추이를 보면,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전기전자, 기계, 운송장비업종이 포함돼 있는 조립금속기계업종의 시가총액비중이 16.2%에서 42.2%로 확대돼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제성장 및 산업구조개편에 따라 서비스업의 시가총액비중도 0.2%에서 10.4%로 큰폭으로 상승했다.
반면에 지난 1983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금융업의 시총비중은 금융위기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28.6%에서 12.7%로 15.9%p 하락했다. 지난 70년대 시작된 중동특수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건설업도 16.7%에서 2.2%로 크게 감소했다.
한편, 지난 1983년 초에는 코스피지수 상위 10종목 중 5종목이 금융업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삼성생명과 신한금융지주 2종목에 불과했다. 상위 10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27%에서 41%로 확대됐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여전히 상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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