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 11만에 첫 역성장, 2013년은?


'울트라북·윈도8·컨버터블PC'로 '돌파구'

[백나영기자] PC시장은 우울한 한 해를 보냈다. IT기기의 왕좌를 차지했던 PC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 규모가 줄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2년 전세계 PC 출하량은 3억6천400만대로 전년 대비 100만대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태블릿PC라는 강력한 경쟁상대가 부상하면서 입지를 위협받고 있다.

이같은 변화 속 반격에 나선 PC 업체의 도전은 새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윈도8의 출시와 함께 터치 PC 시대가 열리는 등 격변기를 맞고 있는 PC 시장의 태블릿PC와의 경쟁은 더 뜨거울 전망이다.

◆얇게 더 얇게…울트라북의 시대 도래

애플의 '맥북 에어'의 등장 이후 노트북의 크기는 급격히 작아지고 가벼워졌다. 인텔까지 '울트라북'이라는 얇고 가벼운 형태의 새로운 폼팩터를 선보이면서 노트북의 두께 경쟁은 치열해졌다.

울트라북은 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인 아이비브릿지 출시로 진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잘 나간다하는 울트라북의 두께는 15mm 이하, 무게도 1kg내외에 불과하다. 배터리 수명도 길어져 4~5시간은 전원코드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시장의 반응도 뜨거웠다. 뛰어난 휴대성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국내시장에서는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점유율을 25%까지 늘렸다.

새해에는 이보다 더 진화한 형태의 초슬림 울트라북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해즈웰이 등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두께는 태블릿PC 만큼이나 얇아지고 배터리 수명도 획기적으로 개선돼 하루 종일 배터리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이 음성인식 기술업체 뉘앙스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울트라북용 음성인식 앱 '드래곤 어시스턴트'도 탑재될 것으로 보이면서 음성으로 조작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PC, 이제 손끝으로 조작한다

윈도8 출시와 함께 터치를 기반으로 한 PC제품들이 쏟아졌다. 올인원PC부터 시작해서 노트북, 컨버터블PC까지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마우스와 키보드가 지배했던 PC시장에 '터치 혁명'이 불고 있는 것.

윈텔진영만 터치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구글도 자사가 만드는 노트북의 로드맵에 '터치 노트북'을 올려놨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크롬북'도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형태로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미 "맥북 제품군에 터치스크린은 적합하지 않다"고 못 박은 바 있다. 하지만 윈텔진영에 이어 구글까지 터치 노트북을 미래 노트북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애플 역시 터치스크린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태블릿PC 경쟁에서 살아남기…변종 컨버터블PC 등장

최근 11년만에 첫 역성장을 보인 PC 시장은 태블릿PC에 옛 영광을 내줄 판이다. 실제 관련 업계는 태블릿PC가 향후 4년 내 2배 이상의 급격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트북은 태블릿PC와의 경쟁이 불가피해 졌다. PC 업체들은 이제 대세로 떠오른 태블릿PC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컨버터블PC' 등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컨버터블PC는 태블릿의 장점과 노트북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 떼었다 붙이는 형태, 밀어올리는 슬라이드 형태, 스크린이 360도 회전하는 형태, 스크린을 비틀어 회전하는 형태 등 다양한 제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컨버터블PC의 진화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컨버터블PC는 울트라북보다 무겁다. 디테쳐블형 제품은 연결부분이 덜렁거리기도 하고 슬라이드형 제품은 밀어올리는 스크린이 다소 뻑뻑해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새해 해즈웰이 출시되면서 무게나 배터리 수명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디자인도 보다 매끄럽게 다듬어진다면 태블릿PC와의 전쟁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보다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 등 가격 경쟁력 확보도 선결과제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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