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찬 BSA코리아 의장 "불법SW 사후단속보다 사전예방"


SW에 대한 인식 바꾸는 게 급선무

[김국배기자] "사후 단속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전 예방입니다."

지난 7일 소프트웨어연합(BSA)코리아 미디어워크숍에서 만난 윤찬 BSA코리아 의장은 "BSA의 역할은 불법 소프트웨어(SW) 이용에 대한 규제보다 정품소프트웨어 이용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윤찬 의장은 지난 2005년부터 GS칼텍스 법무팀 담당 변호사를 맡아오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법무정책실 법무담당 변호사로 근무중이며 지난 9월 BSA코리아의 신임의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2000년 50%대를 웃돌던 불법복제율이 2011년 기준 40%로 떨어졌지만 최근 몇 년 새는 그 수치가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이는 세계평균인 42%보다는 낮지만 OECD평균인 26%보다는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SW 불법 복제율을 낮추기 위해 그가 강조하는 것은 인식의 전환이다.

그는 "과거에 비해 나아졌다고는 하나 국내 SW 불법복제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며 "만약 10대의 자동차 중 4대가 도난 당한다고 하면 견딜 수 있는 제조업체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그 심각성을 토로했다.

그는 인식의 전환을 불러오기 위해 앞으로 기업만이 아니라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도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나설 뜻을 밝혔다. BSA가 '기업용 소프트웨어연합'에서 '기업용'이라는 말을 빼고 새롭게 이름을 바꾼 것도 그런 맥락에서 해석했다.

이는 예전에는 SW가 기업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제는 개인의 생활과 연결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BSA코리아는 내년에는 소프트웨어자산관리(SAM) 세미나 지방 로드쇼 확대, 각종 이벤트, 홍보대사 선임 등 대국민 홍보활동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또한 그는 SW한류에 대한 꿈도 털어놨다. SW한류가 SW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문화콘텐츠를 예로 들며 "문화콘텐츠의 경우에도 한류 열풍이 불지 않았다면 일반 소비자들이 저작권이라는 단어 자체를 들을 기회가 지금 만큼 많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의장은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중에도 BSA의 멤버가 나오길 기대했다. 그만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내 IT 기업이 나온다면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활성화을 앞당기고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의 가치와 중요성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거라는 판단에서다.

처음 7개의 회원사로 시작한 BSA에는 현재 애플을 비롯해 어도비, 오토데스크, 시스코, 오라클 등 70여 개의 기업들이 속해 있다. 아직까지 국내 기업은 속해 있지 않은 상황이다.

윤찬 의장은 "현재 불법 소프트웨어에 대한 국내 상황은 환경미화원이 새벽에 청소한 거리가 아침이면 다시 지저분해지는 것과 비슷하다"며 "거기에 굴하지 않고 매일밤 청소를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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