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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OLED 전략 바뀌나


수장 교체 등 전략 재검토 가능성'주목'

[박영례기자] 삼성이 삼성디스플레이 수장 교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면서 모바일에 이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TV 등 중대형 OLED 선점경쟁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OLED 전략에도 변화가 일 지 주목된다.

10일 김기남 신임 사장이 공식 업무에 들어가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김기남 체제'가 본격 가동됐다.

김기남 사장은 지난 5일 삼성 사장단 인사를 통해 새롭게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및 OLED 사업부장에 선임됐다.

실제 이번 인사를 통해 김기남 사장은 조수인 사장이 맡아왔던 OLED사업부장은 물론 권오현 부회장을 대신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까지 맡게 됐다. 그만큼 그룹차원에서 OLED 사업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기남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을 거쳐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 실장, 삼성 종합기술원 원장 등을 거친 기술전문가. 올 초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공학기술 최고권위의 미국공학한림원 회원에 선임되기도 했다.

삼성측 관계자는 "핵심기술 개발 등에서 보여준 업무 추진력과 성과 등을 바탕으로 OLED 등 차기 디스플레이 사업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삼성은 후속 임원인사를 통해 삼성전자와 삼성미래전략실 전략담당 주요임원을 전진배치, 김기남 사장을 지원토록 했다. 삼성전자 전략지원T/F 담당 최승하 부사장과 함께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1팀 김종성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삼성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

앞서 삼성 미래전략실은 OLED TV의 연내 출시가 불투명해지면서 OLED 등 차기 디스플레이 전략에 대한 재검토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번 수장 교체 및 주요 인사의 전진배치는 이같은 OLED 전략 점검 등을 통해 사업에 보다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전열을 재정비한 성격이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OLED 전략 수정 등 '촉각'

삼성디스플레이가 새 진용을 꾸리면서 중대형 OLED 패널 등 사업에 돌파구를 찾고 양산 등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그동안 OLED는 특성상 발열 등의 문제로 TV 등 대형화를 위한 양산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도 대량 양산을 위해 이같은 문제 해결과 함께 수율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삼성은 적녹청의 픽셀을 OLED에 증착하는 RGB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상황. 일각에서는 이 방식이 LG측이 채택한 백색 OLED(WOLED) 방식에 비해 수율, 발열문제를 해소하기가 더 어려운 것으로 지적하고 있어 삼성측의 방식전환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대형 OLED 패널 수율이 LG측이 더 좋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며 "발열, 수율 등 문제로 삼성내부에서도 RGB 방식 전환에 대한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전자에서도 OLED TV 연내 양산이 어려워지면서 RGB 방식에 대해 문제를 거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UD 등을 포함한 OLED 등 전략 재검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새로 OLED 사업부장을 맡은 김기남 사장의 첫 과제가 OLED 수율 등 해결이 될 공산이 커진 가운데 이같은 OLED 방식 전환 가능성도 주목된다. 기존 LCD 생산라인을 활용해 보다 쉽고 값싸게 OLED 양산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RGB 방식으로 가는 것이 확정된 상태"라며 "백색 OLED 방식 기술개발도 진행,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지만 향후(양산 등) 계획은 결정된 바 없다"고 이를 일축했다.

한편 김기남 사장은 사업부별 업무 보고를 받고 금주께 후속 조직개편 등을 마무리할 예정. 내년 사업계획 등을 확정하면서 OLED 등 핵심 사업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지 주목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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