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이화여대 윤여준 교수(43세)가 '12월 과학기술자상'을 수상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항생제 카나마이신의 생합성 과정을 최초로 규명하고 슈퍼 박테리아와 같은 병원균에 작용하는 신규항생제 후보물질을 개발한 윤여준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인류가 가장 오래 사용해온 항생제인 카나마이신을 생산하는 미생물은 성장속도가 보통 미생물보다 10배 이상 느리고 유전자 조작이 불가능해 어떤 원리로 합성이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또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 병원균이 빈번히 발견돼 기존 항생제의 구조를 변형한 새로운 항생제의 개발이 필수적이었다.
윤 교수는 카나마이신 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조각내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고 다양한 형태로 조합해 하나씩 확인하는 방법(조합생합성)으로 카나마이신의 합성경로를 밝혀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구조의 항생물질 개발에도 성공했다.
윤 교수의 연구는 반세기동안 고착된 기존 과학자들의 가설을 뒤엎는 획기적인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케미칼 바이올로지(Nature Chemical Biology)'에 게재됐으며 중요성과 영향력이 있는 논문들만 엄선해 발표하는 'Faculty of 1000'에 'Must read'로 소개됐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