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와 프로보)가 오는 7일 시판에 들어가는 뉴(New) SM5 플래티넘(Platinum). 뉴 SM5 플래티넘은 지난 9월 시판된 뉴 SM3와 함께 향후 르노삼성차의 성장을 이끌 주력 모델이다.
또 국내 중형차 시장이 차급별 중 가장 시장점유율이 높으면서도 최근 불경기로 대형차급 고객이 중형 프리미엄급으로 이동,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뉴 SM5 플래티넘은 르노삼성차의 판매 회복이라는 막중한 임무도 갖고 있다.


뉴 SM5 플래티넘의 첫 느낌은 '세련됐다'는 점이다. SM5는 지난 1998년 1세대부터 유선형 디자인을 유지했으나, 갈수록 극단적인 유선형 디자인으로 진화하면서 이번 3.5세대 모델에서 정점을 찍고 있다.
전면부 라이에이터그릴은 1세대 14개 슬롯그릴에서 2세대부터는 가로그릴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번 뉴 SM5 플래티넘에서는 종전 검은색 플라스틱 가로그릴 대신 두개의 사다리꼴그릴을 사용했다. 진공증착한 마감재를 사용한 그릴과 그릴 중앙에 엠블럼이 자리하면서, 전면이미지에 고급감을 부여하고있다. 또한 전면부는 후드에서 범퍼 아래까지 일체형 라인을 완성, 차량 전체에 안정감도 제공하고 있다.

측면 디자인도 종전 세대 모델에 적용된 몰딩을 없애는 대신 매끄럽게 변했다. 다만, 사이드미러에 가니쉬램프·도어하단과 하체부분 굴곡이 측면 캐릭터라인의 단조로움을 달래주면서 차체에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을 주고 있다.
차량 후면부도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리어램프와 진공증착한 마감재를 사용한 가니쉬와 엠블럼, 배기구 등이 외관 디자인 콘셉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뉴 SM5 플래티넘의 인테리어도 외관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세련미와 고급감을 살렸다. 1열은 진공증착한 마감재를 곳곳에 사용하면서 검은색 재질, 우드그레인 재질과 조화로 세련스럽다. 넓은 시야 각을 제공하는 대시보드와 함께 계기판도 흑백의 조화로 깔끔하다.
센터페시아에는 스마트 커넥터 기능을 지닌 7인치 스크린에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내비게이션, 평균주행연비와 절약주행거리, 가속효율지수, 예측운전지수가 각각 표시되고 이를 평균한 에코(ECO) 지수가 나타난다. 3세대에서는 볼 수없는 최첨단 기능이다.
아울러 베이지색 시트는 파노라마 썬루프와 함께 실내에 개방감과 화려함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자 최첨단 2.0 CVTC ∥ 엔진 가동음이 정숙하다. 파주 출판문화단지를 나와 자유로를 잡았다. 자유로 가운데 파주 출판문화단지에서 임진각 구간에 차량이 뜸한 점을 감안해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를 유지했다. 아울러 시승 내내 최첨단 ECO 기능을 작동했다.
자유로에 진입하자마자 가속패달에 힘을 실었다. 뉴 SM5 플래티넘은 순식간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등 빠른 응답성을 보였다. 다만, ECO 기능 작동으로 rpm은 2천500rpm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찍혔다. 반면, 시속 100km에서 180km 구간에서 2천500rpm에서 3천500rpm을 유지하는 등 최첨단 엔진답게 고른 성능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뉴 SM5M 플래티넘의 정숙성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뉴 SM5 플래티넘은 고속 구간에서도 품음이나 부밍음, 주행소음 등이 상대적으로 적어 '달리는 도서관'이라는 생각이다. 모두 밸런스 샤프트를 탑재한데 따른 것이다.
파주 출판문화단지를 지나서는 곡선 구간이 자주 나타나고 차선도 왕복 2차선으로 감소한다. 뉴 SM5M 플래티넘은 고속에서도 전혀 속도에 밀리지 않고 안정적인 핸들링과 코너링을 구사했다.


여기에는 폭 225mm에 편평비 45%의 타이어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중대형 세단도 운전의 즐거움을 위해 타이어 편평비는 50% 이하로 낯추고는 있으나, 승차감은 전혀 나쁘지 않다.
뉴 SM5 플래티넘 엔진은 최고출력 141마력(6천rpm)에 최대토크 19.8kg·m(4천800rpm)을 발휘한다. 연비는 동급 최고 수준인 리터(ℓ)당 14.1km(옛 연비 기준)를 시현했다.


ECO 기능에서 시속 180km 이상으로 속도를 올리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타이어에 표시된 속도기호는 W(270km)지만, 계기판의 최고속도 240km와 엔진 성능을 감안할 경우 일반 주행 모드에서 뉴 SM5 플래티넘은 시속 200km∼210km까지는 무난히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뉴 SM5 플래티넘에는 준중형 뉴 SM3에 이어 스마트 커넥트(Smart Connect) 기능이 동급 처음으로 실렸다. 이 기능은 SK에너지직영 주유소에서 와이파이로 내비게이션 실시간 업데이트와 함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밖에 뉴 SM5 플래티넘에는 후방카메라와 대용량 트렁크, 스키쓰루, 파노라마 썬루프, 스마트키, 오토 클로징 기능 등 고급 대형차에 밀리지 않는 최첨단 사양이 대거 기본으로 실렸다.
프랑수와 프로보 대표는 "SM5는 르노삼성차의 과거요, 현재요, 미래"라며 "앞으로 르노삼성차는 SM5를 중심에 두고 차별화된 중형 프리미엄 세단으로 한국 중형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겠다"면서 SM5의 지속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차량 가격은 2천75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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