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천연물신약 후보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 마진열(한의신약연구그룹) 박사팀은 전통 한약 처방에 근거한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용 천연물신약 후보물질 'KIOM-MA128'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KIOM-MA128'은 감초, 호장근, 고삼, 천궁, 우방자 등 대한약전과 대한약전 외 생약규격집에 포함돼 약용으로 활용이 가능한 한약재로만 구성된 한방제제다.
한의학연 마진열 박사팀을 주축으로 삼육대학교 약학대학 강태진 교수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연구팀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시킨 실험용 쥐에 'KIOM-MA128'을 각각 경구 투여(입을 통해 투여)와 경피 도포(피부에 바름)했다.
그 결과 'KIOM-MA128'을 경구 투여한 쥐와 경피 도포한 쥐에서 3일째부터 긁는 행동의 횟수가 최고 70%까지 감소했으며, 7일째에에는 전 용량군에서 현격히 감소했다.
또 아토피성 피부염의 증상들을 종합해 관찰한 관능평가시험(인간의 오감으로 시험체의 특성 선별 방법)에서도 아토피성 피부염의 증상을 완화시켰으며, 아토피성 피부염 유발에 따른 혈중 면역글로브린 E(IgE) 역시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면역글로블린 E는 아토피 체질을 특징짓는 핵심요소이자 알레르기 항원에 반응하는 항체다.
연구팀은 'KIOM-MA128'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GLP 인증기관에 ▲급성경구독성 ▲급성경피독성 ▲안점막 시험 ▲피부자극시험 ▲복귀돌연변이시험 ▲염색체 이상 시험 ▲소핵 시험 등 7가지를 시험을 의뢰한 결과 모두 기준을 통과했다.
연구팀은 또 약리 효능 기전 규명을 위해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UPenn) 최용원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밖에도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의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의 심사를 통과해 현재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연구에 착수했다.
마진열 박사는 "KIOM-MA128은 전통 한의학 원리에 발효과학을 융합해 개발한 천연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물질"이라며 "효능은 물론 장기 치료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7가지 안전성 검사도 완료한 만큼, 임상시험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월 국제 학술지인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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