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이 보다 화면이 커보이는 스마트폰이 있을까.
팬택 베가R3를 손에 드는 순간 넓직한 5.3인치 대화면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베젤을 최소화해 기기 전체가 디스플레이로 '가득 찼다'는 느낌을 받았다.

화면이 크지만 한 손으로 스마트폰 좌우 끝을 터치할 수 있었다. 후면을 둥글게 처리해 그립감도 우수했다.
샤프의 최신 5.3인치 내추럴(Natural) IPS Pro LCD는 눈이 시원해질 만큼 선명하고 맑았다. 팬택에 따르면 베가R3는 자연스러운 백색 컬러를 연출해 눈의 피로를 줄이고 야외 시인성을 개선했다.

자세히 보니 기기 전면에 강화유리가 살짝 볼록 튀어나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고급 시계나 반지 등의 액세서리를 디자인할 때 사용되는 다이아커팅(Dia-Cutting)이다. 날렵하면서도 섬세한 곡선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후면 모양은 최근 SK텔레콤용으로 출시된 베가S5와 비슷한 느낌을 줬다. 기기 윗부분은 각지면서도 양옆 부분을 둥글게 처리해 그립감이 우수했다.

스마트UX 부분을 강화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거의 모든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되고 있는 '미니 윈도우' 기능은 지상파DMB, 동영상 등을 화면 위에 띄울 수 있는 기능이다. 윈도우 크기를 자유자재로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었다.
1천300만 화소 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 못지않은 화질과 기능이 돋보였다. '베스트페이스' 기능으로 순간적으로 6장을 찍은 뒤 가장 잘나온 사진을 선택할 수 있었다.
'감정버블메시지'는 '미안해' '사랑해' '슬퍼' 등의 감정표현을 메시지로 보내거나 받으면 화면에 귀여운 감정 말풍선이 뜨는 기능이다. 여성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였다.

LG전자 옵티머스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의 특징인 필기인식 기능도 베가R3에 적용됐다. '텍스트액션' 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킨 후 필기를 하고 곧바로 메일을 보내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었다.
베가R3는 현존 최고 사양을 자랑하면서도 스마트UX를 대폭 강화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들이 제공하는 스마트 기능들을 대부분 탑재하는 전략을 지향한 탓에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우려됐다.

기기를 체험할 시간이 다소 짧아서 기존의 쿼드코어칩 대비 성능이 40% 향상됐다는 퀄컴의 쿼드코어칩 스냅드래곤 S4 Pro의 장점을 느끼긴 어려웠다. 국내 최대라는 2천600mAh 배터리의 전력효율이나 급속 충전 등도 알아보기 어려웠다.
팬택은 이번 베가R3에 360시간 이상의 연속대기시간과 LTE 스마트폰 중 가장 긴 14시간30분 이상의 연속 통화시간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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