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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터지는 3G 속도, '나만 그래?'


3G만 비교하면 SKT가 상대적으로 나은 편…HSPA+폰은 딴 세상

[강은성기자] "요즘 3G 스마트폰 데이터, 왜 이렇게 느리지?"

이런 생각을 하는 이용자가 적지 않다. 3G 데이터 품질이 영 '짜증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11년 이동전화 품질평가'에 따르면 통신3사의 3G 데이터 서비스는 2010년에 비해 다소 개선됐지만 국제표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들어 소비자들이 '3G 무선데이터 속도가 더 느려졌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통신3사가 LTE 구축에만 올인하면서 상대적으로 3G 망 관리를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와 눈총을 받고 있다.

하지만 3G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통신사 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다. 단말기 종류 역시 3G 스마트폰의 무선인터넷 속도를 좌우한다.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고, LTE에 비해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하다는 특성 때문에 아직 3G 스마트폰을 고집하는 이용자라면 몇가지 조건을 비교해 보다 쾌적한 무선인터넷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3G 인터넷 '땅 넓은' SKT가 다소 쾌적

현재의 3G 환경만 놓고보면 SK텔레콤의 3G 무선인터넷 품질이 KT보다 상대적으로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의 경우 3G 스마트폰용 주파수인 2.1㎓로만 60㎒를 확보하고 있다. KT가 2.1㎓로 40㎒를 보유한 것보다 20㎒ 더 넓은 대역폭이다. 대역이 넓으면 당연히 품질이 좋고 접속속도도 빠르다. 현재상태를 놓고 보면 가지고 있는 '땅' 크기가 다른데 '인구밀도'는 KT가 더 높은 셈이다.

KT의 경우 지난 2011년 12월을 기준으로 2G 서비스를 완전 종료하면서 2G 가입자 수십만명을 3G로 '이사' 시켰다. 여기에 LTE 가입자 확보가 늦어지면서 상대적으로 LTE로 기기변경을 해 '이사' 간 고객이 많지 않은 상태다.

방통위의 6월말 기준 주요무선통신서비스현황을 보면 KT의 1천600만 가입자 중에 LTE 가입자 117만여명을 제외한 1천530여만명의 가입자가 3G 가입자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할 때 KT의 인구 밀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더구나 KT는 '아이폰 시리즈'를 이용하는 '헤비유저(데이터 다량이용자)'가 SK텔레콤에 비해 많다.

반면 SK텔레콤은 KT보다 더 많은 2천여만명의 3G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만 300만명 가량이 LTE로 이동했다. 6월말 기준 이 회사의 3G 가입자는 1천750여만명으로 KT보다 땅은 넓은데 이용자 수는 비슷한 수준이다.

때문에 KT는 이같은 주파수 열세와 헤비유저로 인한 부하 해결을 위해 기지국에 클라우드 및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는 등 자체 기술을 개발해 선제적으로 도입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아이폰4s-갤2' 이후 단말기가 3G 속도도 빨라

버벅대는 3G 무선인터넷은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3.9G'라 불리는 고속3G 데이터망 'HSPA+'를 지원하는지 여부에 따라 같은 3G 스마트폰이라 하더라도 속도는 적지 않은 차이가 나는 것이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 2010년부터 'HSPA+' 망을 구축했다. 서울 및 수도권을 시작으로 올 1월에는 전국 주요 대도시에 HSPA+망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이 기술은 이론적으로 최대 21Mbps의 속도를 지원하는데 기존 이론속도 11Mbps를 지원하는 HSDPA 및 HSUPA 속도보다 2배 가까이 빠르다.

업계에서는 현재 HSPA+가 지원되는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웹 접속 속도가 10Mbps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방통위 품질평가 결과 통신3사의 3G 데이터 접속속도가 1Mbps를 간신히 넘긴 것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빨라진 것이다.

다만 이 망은 스마트폰 단말기에서 해당 기술을 지원해야 하는데, 현재 출시된 단말기로는 갤럭시S2 이상 버전, 아이폰4s 이상 버전에서 이 기술을 지원한다.

따라서 시기적으로 아이폰4s 및 갤럭시S2 이전의 구형 모델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1Mbps 안팎의 구형 3G 이동통신 기술만을 지원받기 때문에 3G 인터넷 속도가 더욱 답답하게 느껴지게 된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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