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12'가 오는 15일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다. 이번 '게임스컴'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업체들은 물론 소니, EA, 블리자드 등 세계 유명 게임업체들도 전시부스를 차려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게임스컴은 지난 2002년부터 개최된 게임쇼다. 회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져 어느새 미국의 E3, 일본의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39개국 557개 업체가 참가해 방문객 수 27만5천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더욱 큰 규모를 자랑한다. 40개국 6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게임전시는 콘솔게임과 온라인게임 중심이었으나 올해부터는 모바일게임 전시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동반주최국 한국, 게임 출품작도 많아져
올해 게임스컴은 한국 게임업체들에게는 의미있는 게임쇼가 될 전망이다. 한국이 동반주최국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공동관을 구성해 게임스컴에 참가하며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행사 첫날인 15일 세계 언론인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연다.
주최측은 "한국 게임산업이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유럽 내에서 한국 게임 콘텐츠들의 인기가 상승 중이라는 점에서 동반 주최국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을 통해 한국공동관으로 출전하는 20여개 업체들은 저마다 대표 게임을 내세워 유럽 및 전세계 게임업체들과 게임 수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B2C관에 단독 부스를 꾸린다. 넥슨은 신작게임 '네이비필드2'와 총싸움게임 '쉐도우컴퍼니'를 메인 게임으로 관람객들을 맞는다.
엔씨소프트는 북미 개발스튜디오인 아레나넷에서 개발중인 '길드워2'를 출품한다. 엔씨소프트는 '고요한 오아시스'라는 콘셉트로 부스를 꾸려 길드워2 원화와 영상 등 차별화된 볼거리로 관람객들에게 일상 속 오아시스의 느낌을 전달할 예정이다.
엠게임과 웹젠, 인크로스 등도 B2B관에 단독 부스를 꾸려 한국 게임의 위상을 높힐 계획이다.
◆모바일게임 비중 확대, 주목한만한 신작 타이틀도 많아
올해 게임스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모바일게임 부스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게임이 주목받으면서 유명 게임쇼에서 모바일게임 부스를 만나는 것이 더 이상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주최 측은 "홀 하나를 모바일게임만을 위한 홀로 지정했다"며 "모바일게임이 게임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게임쇼도 이런 시장의 추세를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게임스컴에는 일본 최대 모바일 플랫폼 기업 그리와 일본 게임업체 스퀘어에닉스가 출전한다.
그리는 캐주얼 레이싱 게임 '웨키모터스'와 유명 횡스크롤 슈팅게임 메탈슬러그의 모바일버전 '메탈슬러그 F2P, 소셜게임 '아스트로 피자', 육성게임 '모시 몬스터' 등을 출품한다.
스퀘어에닉스도 대표 타이틀은 파이널판타지 모바일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캐주얼 게임들을 출품, 독일 게이머들을 사로 잡겠다는 계획이다.
콘솔게임업체들도 신작 콘솔게임 공개에 열을 올릴 예정이다.

소니는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외부에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신작게임 2종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 외에도 '콜오브듀티', '더스트514' 등이 소니 부스를 수놓는다.
EA도 '메달오브아너'와 '크라이시스3', '스타워즈 구공화국', '피파13' 등을 출품하며 유비소프트도 '어쌔신 크리드3'와 '고스트리콘 온라인' 등을 내보낸다.
블리자드도 이번 게임스컴에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 오프닝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하고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을 출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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