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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조절 유전자 발견…비만 치료 가능성 열어


생명硏 유권 박사팀 초파리·쥐 실험 통해 제어 기전 규명

[박계현기자] 국내 연구진이 식욕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핵심 유전자를 발견하고 그 제어 기전을 초파리와 쥐를 이용한 실험으로 규명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성욱) 노화과학연구센터 유권 박사 연구팀과 인제대학교 송우주 교수, 미국 브라운대 마크 타타르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은 섭식행동을 증가시키는 신경펩타이드(sNPF/NPY)의 발현을 조절하는 새로운 유전자(mnb/DYRK1a)를 발견했다.

사람의 21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mnb/DYRK1a' 유전자는 이상이 있을 경우 다운증후군의 원인이 되며 신경발생과 분화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권 교수팀은 모델동물인 초파리와 마우스를 활용해 mnb가 섭식행동을 조절하는 신경펩타이드(sNPF/NPY)의 발현을 조절하는 것을 관찰하고 mnb와 섭식행동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mnb가 특정 신경세포에 지나치게 많은 초파리는 정상에 비해 식욕이 왕성해 먹이 섭취량이 60% 이상 증가했으며 소량으로 존재하는 경우엔 식욕이 저하돼 먹이 섭취량이 30% 이상 감소했다.

연구팀은 mnb의 발현 정도가 다양한 신호전달과정을 통해 식욕을 조절하고 있으며, 인슐린은 반대로 신경펩타이드(sNPF/NPY)의 발현을 감소시켜 먹이섭취량이 줄어드는 것을 밝혀냈다.

유권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에 응용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신경펩타이드를 포함한 대사조절 인자들의 기전과 조절 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통해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기관고유사업과 한국연구재단 도약과제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았으며, 유전학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제네틱스 8월 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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