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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애플 버리고 삼성전자 산다?


[이혜경기자] 최근 삼성전자 주가의 급등의 원인은 애플을 버린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 실적 쇼크 이후 삼성전자로 외국인 매수세의 50% 가량이 집중되고 있다"며 "'애플 공매도+삼성전자 매수' 전략으로 두 종목의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24일 애플의 2분기 실적 쇼크 이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8천9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금액의 50%에 이른다. 이에 힘입어 7월24일 이후 삼성전자는 최근까지 10.9% 상승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애플 주가에는 올해와 내년에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다는 성장주로서의 가치가 반영되어 있다"며 "그러나 9월 아이폰5 출시 후에도 4분기 판매량이 기대치인 4천800만대에 못 미치면 4분기에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20%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애플을 과거 MS의 행적과 비교하며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우선 MS가 2000년에 성장주로서의 지위를 내놓고 밸류에이션이 급격히 하향 조정됐었다는 것을 들었다.

게다가 당시 MS는 ▲창업주 빌 게이츠가 사임하고, 미국정부와의 독점금지법 위반 소송에서 패소하고 ▲Y2K(2000년대가 되면 IT기기들의 날짜 인식 오류로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 이슈에 따른 기업 IT수요 소진 ▲새로 출시한 윈도2000과 윈도미의 기대를 밑도는 성능 등 악재도 연이어 터졌다. 이런 과정에서 MS의 시가총액은 1999년말 6천132억달러에서 2000년 63%나 하락했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과거의 MS처럼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고, 삼성전자와의 특허소송에서 패하면 애플 주가도 매출액 성장 둔화와 함께 소폭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 같은 우려로 애플 실적 쇼크 이후 애플보다 삼성전자를 선호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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