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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한 몸매" HP 울트라북 '엔비 스펙터XT'


키보드와 터치패드의 사용 편의성도 높여

[백나영기자] "어디 회사 제품이야? 잘 나왔다!"

약 4일간 제품을 들고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기존 HP 노트북 제품들 중에 딱딱하면서 투박한 느낌의 디자인이 많았다면 엔비 스펙터XT에서는 이전 'HP스러움'을 찾아보기 힘들다. 전작 울트라북 '폴리오 13'에 비교하면 엔비 스펙터XT 미모는 더욱 돋보이다.

◆디자인 이제 자신 있어

무광택의 은색 메탈소재는 세련된 느낌을 전해주고 군더더기 없이 날렵하게 빠진 몸매는 울트라북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표현해 준다.

자칭 '잡스 신봉자'이기 때문에 디자인을 중시한다는 기자의 지인도 엔비 스펙터XT에 합격점을 줬다.

디스플레이는 13.3인치이며 해상도는 1366×768이다.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HD 해상도 지원의 130만 화소 웹캠이 달려 있다. 스펙터XT는 베젤(테두리 부분)을 줄여 보통 13인치 노트북보다 크기가 작게 느껴진다.

뒷부분에는 '휴렛 패커드(Hewlett-Packard)'라는 풀네임을 새겼다.

무게는 1.39kg으로 온종일 한 쪽 어깨에 짊어지고 다니는데 전혀 부담이 없었다. 다만 300~400g 정도 나가는 충전 어댑터까지 같이 들고 다니면 제법 무겁다.

◆ 편리한 키보드와 터치패드 사용성

키감도 부드러워 매우 만족스러웠다. 키보드 백라이트 기능도 있어 어두운 곳에서 사용할 때 편했다. 어두운 곳에서 작업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백라이트 기능이 없어도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으나 어둠 속에서 빛나는 키보드는 은근한 희열을 준다.

터치패드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터치패드의 왼쪽 상단을 두 번 클릭하면 터치패드 기능이 꺼진다. 마우스를 사용할 때 터치패드를 끄고 사용하면 타이핑을 할 때 무심결에 마우스 커서가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발열도 심하지 않았다. 하루에 8시간 이상을 키보드를 두드리며 열심히 사용했지만 뜨거움을 느낀 적은 없었다. 미미한 열이 느껴지기는 한다.

◆ 더 얇고 가벼울 수는 없겠니?…더 많은 기능을 담았다!

물론 시중에는 더 얇고 가벼운 울트라북이 판매되고 있다. 엔비 스펙터XT는 국내에서 판매중인 가장 가벼운 울트라북보다 약 고기 반근 정도 더 나가는 무게를 가지고 있다.

HP는 무조건 '얇고 가벼운 제품' 보다는 '많은 기능들을 담으면서도 가벼운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한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욕심을 부린 것이다.

우선 다른 울트라북이 두께를 얇게 하면서 포기해야만 했던 외부 연결 단자들을 포기하지 않았다. 제품의 좌측에는 유선랜, HDMI, USB 3.0 단자와 도난 방지 홀이 있다. 별도의 동글 없이 유선랜을 이용할 수 있고 일반 규격의 HDMI가 탑재돼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우측에는 동작 LED와 이어폰 입력 단자, 멀티카드 슬롯, USB 2.0, 전원 충전 단자가 달려있다.

고품질 음향도 제공한다. 세계적인 음향기기 업체 몬스터가 HP의 엔비 제품을 위해 설계한 비츠 오디오를 탑재했다. 키보드 상단과 바닥 양 옆 총 4개의 쿼드 스피커 시스템으로 깊고 풍부한 소리를 제공한다.

엔비 스펙터XT는 기본적으로 어도비 포토샵·프리미어 엘레먼츠(Elements) 10이 깔려있어 별도로 구매하지 않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

◆이런 점은 아쉬워…

유려한 외관에 너무 혹 해서일까. 내부 디자인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모니터와 하판이 연결되는 이음새, 투박한 전원버튼, 키보드 상단에 노출돼있는 스피커와 붉은 비츠오디오 로고가 조화롭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배터리 지속시간도 기대했던 것보다는 오래가지 않았다. 배터리 완충 후 절전모드가 아닌 일상적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설정으로 맞추고 시간을 재봤다. 화면 밝기는 80%정도로 지정했고 백라이트는 꺼뒀다. 인터넷(크롬과 인터넷 익스플로어 약 8개 창)과 메신저, 한글을 사용했고 무선 마우스를 사용했을 때 배터리는 약 4시간 정도 지속됐다.

엔비 스펙터XT의 가격은 i5(128GB)기준 129만원, i7(128GB)기준 169만원이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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