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임박…올림픽 수혜株, 금메달 딸까?

[이경은기자] '2012 런던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림픽 수혜주로 꼽히는 공식 스폰서기업, 광고업체, 방송사 등의 종목들이 27일 상승 마감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상승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런던올림픽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기업인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 대비 5.20% 올랐다. 삼성전자는 런던올림픽에서 갤럭시S3를 활용한 스마트 호텔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TV 등 올림픽 시청을 위한 가전제품이 특수를 누릴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삼성그룹의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은 올림픽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볼 수 있다. 이날 4.07% 상승 마감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기획의 2분기 해외 영업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는데, 런던올림픽 관련 선행 마케팅이 집행된 것이 포함됐다"며 "국내기업 광고주 또한 마케팅비가 런던올림픽이 열리는 3분기에 집중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런던올림픽이 열리며 시청률 상승으로 특수를 누릴 가능성이 있는 방송사 업종인 SBS는 2.33% 올랐다. iMbC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MBC는 구글코리아와 함께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런던과 서울에서 다원생방송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올림픽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한 게임업체 네오위즈인터넷은 이날 0.45% 올랐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지오인터렉티브가 출시한 올림픽게임 '2008 베이징올림픽'이 출시 3개월 만에 3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네오위즈인터넷은 공식 라이선스를 활용해 '런던 2012 공식모바일 게임'과 소셜게임 '올림픽 게임 씨티'를 출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요즘은 TV뿐만 아니라 인터넷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보는 사람이 많아 포털 업체의 수혜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날 NHN과 다음은 각각 5.97%, 1.19% 올랐다.

아울러 런던올림픽을 시청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TV시청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지며 노출 빈도가 증가해 홈쇼핑 업체가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각각 0.54%, 0.7% 상승해 장을 마쳤다.

그러나 올림픽 관련 종목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도 있어 참고할 필요가 있다.

김병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형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올림픽과 연관한 특종 업종들의 수혜는 상관 관계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오른 종목들 중 NHN 같은 경우 그 동안 낙폭이 컸다"며 "올림픽 기대감보다는 라인의 성장 등에 시사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난 24년간 6번의 올림픽 기간 동안 업종과 수익률이 일치하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기간에는 금융업종이 제일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4년은 2003년 있었던 카드사태가 해결돼 전체 업종에서 금융업종이 가장 많이 올랐던 해라 올림픽 특수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은 변수가 많지만 한 해를 관통하는 실질적인 경제 변수에 의해 의미 있게 움직인다"며 "한 달 동안 열리는 올림픽에 주목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