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한국애질런트가 '원격조정' 기능이 포함된 핸드형 계측기로 저가형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24일 애질런트 범용계측기 사업부 총괄 부사장인 훼이신(Eu Huel Sin)은 서울 JW 메리어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고가형(하이엔드급) 시장 뿐 아니라 저가형(로우엔드급) 시장을 공략하고자 새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소개하고 "종합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엔드 장비에 적용되던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전반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장비를 개발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한국애질런트는 과거 네트워크 분석기, 신호분석기 등의 고가의 장비 제품군을 통해 하이엔드급 시장에 치중해 왔었으나 앞으로는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경쟁사 대비 핸드형 장비의 차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애질런트의 핸드형 디지털 멀티미터(HH MMM) 제품에 무선 연결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U1177A'라는 작고 간편한 블루투스 무선 어댑터를 통해 11개의 HH MMM 제품군과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모바일 장치 및 PC를 연결하고 기본적인 모니터링과 데이터 로깅이 가능한 두 개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쉽게 제품을 실행할 수 있다.
HH MMM 제품군은 연구소나 현장에서 전자 및 전기 시스템, 무선통신, 항공·방위, 산업 공정 테스트 등 광범위한 산업과 애플리케이션의 설치와 유지보수, 교정, 수리 등의 업무를 테스트하고 측정하는 솔루션이다.

기존의 현장에서는 계측을 위해 한 사람이 두 곳 이상의 장소를 오가거나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해야 했지만 이제는 무선 원격 조정 기능을 통해 그러한 비효율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한국애질런트 측의 설명이다.
훼이신 부사장은 "무선 연결 기능은 사용자가 동시에 여러 곳에 있는 장비를 제어할 수 있어 업무 생산성을 향상 시킬 것"이라며 "고전압 패널이나 작동하고 있는 기기의 스위치 제어 측정 시 보다 안전한 장소에서 측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대 10m의 거리에서 3개의 HH MMM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 측정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측정한 데이터를 바로 이메일이나 SMS로 보낼 수 있어 번거로운 저장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곧바로 공유할 수 있으며, 데이터를 그래프로 시각화할 수도 있어 편하게 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 권한이 공개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소비자들은 솔루션을 자신의 필요와 상황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해 사용할 수 있다.
훼이신 부사장은 "애질런트는 이노베이션, 고객 포커스 등의 관점에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범위의 제품군을 공급해 왔다"며 "앞으로 신기술을 바탕으로 더 나은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는 화학분석, 생명과학, 의학진단, 전자 및 통신분야를 선도하는 회사로, 현재 2만명의 직원이 10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회계연도에는 6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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