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검색, 구글·애플만 하나?…네이버·다음 음성 검색해보니


네이버 다음 구글 모바일 음성 검색 비교

[김영리기자]애플 '시리' 구글 '보이스서치' 삼성 'S보이스' 등 음성 인식 기술이 실생활에 스며들고 있다.

모바일 검색 비중이 데스크톱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네이버·다음 등 포털업체들도 음성검색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모바일 음성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포털은 네이버·다음·구글이다. 단 네이트는 스마트TV에서의 음성 명령 기능을 최근 선보였다.

모바일의 특성상 이동 중 작은 화면에 조그만 키보드에 검색어를 입력하는 것은 불편하다. 이러한 사용자 편의를 위해 최근 재조명을 받는 것이 음성검색 기능이다.

음성 검색 기능은 말로 검색 키워드를 입력하면 각 포털들이 자체 검색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검색 결과를 찾아주는 것이다.

국내 포털들은 지난 2010년도에 처음으로 음성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는 6명으로 구성된 음성 인식팀에서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다음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개발했다.

이에 앞서 구글은 2008년 영어 음성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0년 다음과 네이버에 앞서 한국어 서비스를 내놨다. 그리고 지난 6월에는 구글의 강력한 검색 솔루션 '지식그래프'에 기반한 '보이스서치' 기능을 선보였다.

◆ 네이버·다음·구글, 음성검색 최강자는?

네이버와 다음, 구글의 음성 검색 서비스는 실제로 얼마나 잘 답을 찾아줄까. 세 서비스를 직접 써보고 비교해보니 음성 인식과 속도,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는 측면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먼저 다음 실시간 검색어 '대못상자·유재석 버섯머리·저스틴 비버·박경림 아버지·토익·최한빛·SM 공연매출액·수지 그래도 사랑해·이인혜·설리 뾰로통'를 기준으로 세 서비스에 같은 검색어를 적용해봤다.

인식률 측면에서 얼마나 정확도의 차이를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구글과 네이버는 모두 10개 중 8개가 성공했다. 두 포털 모두 같은 검색어 'SM 공연 매출액'과 '설리 뾰로통' 등 2개를 인식하지 못했다.

다음은 10개 중 7개를 인식했다. 대못상자와 SM 공연매출액, 설리 뾰로통 3개의 검색어를 인식하지 못했다.

특징은 구글은 2회차 시도에선 앞서 검색한 것을 학습해 제대로 찾아줬다. 그러나 네이버와 다음은 2회차에서도 발음이 비슷하거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검색어를 추천해 보여줬다.

또한 한 음절의 단어는 세 음성 검색 서비스 모두 높은 인식률을 보였지만 영어가 섞이거나 '뾰로통'과 같이 일반적으로 쓰지 않는 다음절 단어는 모두 인식률이 떨어졌다.

'마룬파이브' 공연을 검색해봤다. 공연 일정이나 장소가 궁금한 사용자 의도를 얼마나 파악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네이버와 다음은 각 사의 검색 DB를 바탕으로 오는9월 예정된 마룬5의 일정, 장소, 예매 등의 공연정보를 한 눈에 보여줬다. 그러나 구글은 음성 키워드 검색 결과에 그치며 키워드가 들어간 페이지 링크를 제공했다.

그러나 네이버와 다음이 음성 검색어를 '마룬파이브'로 표시한 반면 구글은 'maroon5 공연'으로 한영 변환해 표시했다.

이와 함께 포털들의 음성 검색 기능은 애플 '시리' 삼성 'S보이스' 등과 같이 감성적인 부분까지 파악해 답을 제공해 주지는 않는다. 오직 충실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또한 자연어 검색, 즉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의 형태와 의미, 대화체를 분석해 답을 찾는 기능은 아직 구현되지 않았다.

예를 들면 '이곳에서 부산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나?' 혹은 '지금 서울의 날씨는?'과 같은 질문에는 정답형 결과가 아닌 키워드 검색 수준의 링크만 제공한다.

구글은 이같은 정답형 검색 기능인 '구글나우'와 '지식그래프'를 새로운 젤리빈 운영체제(OS)에 탑재했다. 그러나 한국어 지원은 하고 있지 않아 국내에서 사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네이버와 다음은 앞서 확인한 음성 검색 기능에서 더 나아가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다음은 플랫폼 확장과 소음처리, 문장형 인식 등 인식률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도 정답형 음성 검색을 개발하고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는?' '가장 빠른 길은?' 등의 질문을 하면 '500km' 라는 검색 결과와 지도, 교통 상황 등을 보여주는 형태다.

업계 전문가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의 확산으로 모바일을 활용한 검색이 일상화되고 특히 음성 검색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용자의 의도에 맞는 정확하고 빠른 음성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검색 포털이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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