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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에어컨, 시스템 에어컨이 대표주자


하우젠 브랜드 없이 '삼성 스마트 에어컨'

[박웅서기자] 삼성전자가 에어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미 어느 정도 시장을 선점한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까지 넘보겠다는 목표다. 여러 제품군 중 시스템 에어컨이 대표주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에어컨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삼성전자는 지난 1974년 에어컨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1984년 난방이 가능한 히팅펌프 룸 에어컨을 개발했고, 2001년엔 국내 최초로 시스템 에어컨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2006년 국내 최초 모듈 멀티 적용, 2011년 국내 최초 듀얼 인터버 개발 등 지속적으로 혁신 기술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 에어컨하면 떠오르는 '하우젠'이라는 브랜드는 지난 2002년부터 사용했다. 그해 7월 하우젠 브랜드를 처음 론칭해 꾸준히 인기를 얻어오다 지난해부터 하우젠을 없애고 '삼성 스마트 에어컨'으로 부르고 있다.

삼성 에어컨은 국내 광주공장을 포함한 세계 6개 공장에서 제조된다. 광주공장을 제외한 나머지 5개 공장들은 중국(2개)과 인디아, 태국, 브라질 등 곳곳에 퍼져 있다. 시스템 에어컨의 경우 한국과 중국 공장에서 주로 생산된다.

◆"17년 늦은 기술 다 따라잡아"…칠러 사업은 아웃소싱으로 관심

세계 시장에서 보면 삼성전자는 사실 에어컨 후발주자다. 휴대폰이나 TV, 양문형 냉장고처럼 '뒷심'을 발휘해 세계 1등을 차지한 것도 아직 아니다. 미국에서 삼성의 냉장고와 세탁기 제품을 두고 글로벌 가전 업체가 계속 소송을 걸며 견제하고 있지만 유독 에어컨만은 조용한 것도 점유율이 높지 않아서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꾸준한 노력을 거두지 않고 있다. 특히 에어컨 시장에서 비중이 큰 시스템 에어컨 개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시스템 에어컨은 일반 가정용 에어컨과 달리 상가나 건물 사무실 등 상업용으로 쓰이는 제품을 말한다. 천정에 붙어 있는 천정형 에어컨에서 지하에 보일러와 냉동기를 두고 건물 전체를 관리하는 칠러 등 종류도 다양하다.

물론 현재 세계 에어컨 시장을 다이킨, 캐리어, 트레인, 요크 등 대부분 해외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갈길은 멀다. 반면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90~95%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컨개발그룹 이창선 상무는 "다이킨이 1984년 상업용 멀티 에어컨을 최초로 개발했다"며 "삼성전자는 약 17년 정도 늦었지만 기술 격차를 점점 줄여 지금에 와서는 거의 같은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자신했다.

삼성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대표 모델이 올 4월 출시한 '시스템 에어컨 DVM S'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 듀얼 인버터와 3세대 압축기 SSC를 채택한 DSI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로 인해 사계절 쾌적 공조는 물론 강화된 에너지 효율 등급제에서도 1등급을 따냈다.

세계 에어컨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삼성이 집중하는 시스템 에어컨은 가정용 에어컨보다도 비중이 더 크다.

지난 2011년 기준 세계 에어컨 시장 규모는 696억 달러 수준. 나아가 2013년 791억 달러, 2015년 913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CAC, DWM 등(시스템 에어컨의 일종)은 연평균 9%의 고성장이 기대돼 시스템 에어컨은 2015년 전체 시장에서 253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칠러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칠러는 공항, 쇼핑몰 등 초대형 건물에 적합한 대형 빌딩용 중앙 냉동공조 시스템으로 현재 120억 달러가 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도 지난 2011년 3월 국내 칠러업체 LS엠트론을 1천503억원에 인수하며 칠러 사업이 진출한 바 있다.

이 상무는 "직접 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없지만 (삼성전자도) 아웃소싱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아끼고 디자인도 예쁜 스마트 에어컨이 미래

미래의 삼성 에어컨은 어떤 모습일까?

삼성전자는 이 질문에 4가지 포인트를 제시한다. ▲사용용량에 따라 모터 속도가 변하는 인버터 기술을 통한 에너지 절약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피드백으로 구현하는 개인별 맞춤 공조 '스마트 투 유즈'(Smart To Use) ▲전문 청정을 구현하는 에어 케어 ▲인테리어와 조화로운 심플 디자인 등이 그것이다.

쉽게 말하면 '각 개인의 사용습관을 알아서 체크해 에너지를 절약해주고, 냉방은 물론 공기청정도 가능한 예쁜 디자인의 에어컨'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상무는 "인버터와 전문청정, 심플한 디자인 등을 결합한 제품에 대한 선호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스마트기기 확대로 응용 기능에 대한 잠재요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에어컨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다양한 규격 및 규제들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세계 시장에선 실 사용환경을 반영한 에너지 효율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은 물론 호주 등 탄소세를 도입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선 특정 냉매(R22) 사용이 금지됐고 이에 따른 차세대 냉매 주도권 경쟁도 지켜봐야 할 현안이다.

어떤 국가들을 중심으로 공략해야 하는지도 고민이다. 이 상무는 "세계 에어컨 시장은 특히 중국, 구주, 중아, 아주 등 4개 지역 비중이 늘고 있어 2015년엔 69%에 이를 전망"이라며 "여기에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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