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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변혁기 유튜브는 이제 '미술관 큐레이터'


시바 라자라만 제품관리 총괄

[김영리기자] 유튜브가 제2의 변혁기를 맞고 있다. 단순 동영상 콘텐츠들을 모아 보여주는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이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찾아 추천해주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브루노에 위치한 유튜브 본사에서 만난 시바 라자라만 제품관리 총괄은 유튜브의 역할에 대해 '미술관 큐레이터'라고 정의했다.

라자라만 총괄은 "사람들에게 유튜브 사용자라고 물으면 아니라고 대답하지만 유튜브를 시청하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답한다"며 "이용자들의 더 나은 유튜브 이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는 미술관 큐레이터와 같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지난 2006년 구글이 16억5천만 달러(약 1조8천억원)를 들여 인수한 후 구글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 총 41개국에서 58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는 유튜브는 매일 40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조회수 1조회를 돌파했다. 이는 전세계 인구가 140회씩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과 같은 수치다.

월평균 순 방문자는 8억명에 이르며 매분당 72시간 분량의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다.

이렇듯 전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로 발전한 유튜브는 사용자들이 스스로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열린 커뮤니티의 장이 된 것이다.

특히 유튜브는 지난해 12월 '채널' 서비스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대대적인 유튜브 사이트 개편을 단행했다.

이용자들은 '채널'에 가입하면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원하는 콘텐츠를 TV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라자라만 총괄은 "채널 서비스를 공식 론칭한 이후 채널 가입자수가 50% 이상 늘었다"며 "예전에는 이용자들이 우리 사이트에서 하는 일은 단지 검색 뿐이었는데 지금은 관심 채널에 가입하고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등 적극적인 이용자로 탈바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들이 확대되면서 동영상 플랫폼으로서 유튜브의 역할을 강조했다.

라자라만 총괄은 "한국 시장을 보면 전체 트래픽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을 통해서 유입된다"며 "이용자들은 과거 TV나 데스크톱에서 태블릿PC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과정에서 유튜브는 좋은 채널을 추천해주는 미술관 큐레이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각화되는 디바이스 이용률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기 위한 여러 노력들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유튜브는 최근 국내 지상파 방송사 KBS MBC SBS와 파트너십 제휴를 맺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상파 방송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콘텐츠 제공자들에게 펀딩을 통한 자금도 지원하고 있고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교육의 기회도 주고 있다.

라자라만 총괄은 "좋은 채널들이 전면에 나서서 이용자들이 품질 높은 영상을 볼 수있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며 "유튜브의 궁극적인 목적은 채널 플랫폼 역할을 통해 이용자들이 양질의 콘텐츠에 접근하기 쉽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브루노(미국)=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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