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통합진보당 이석기(사진) 의원이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 의원은 이번에는 애국가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으로 정치권의 '공적'이 됐다.

보수 정당이 공격의 선봉에 섰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해외 동포는 애국가를 부르면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린다"며 "런던 올림픽을 앞둔 태능 선수촌에서는 애국가를 울려퍼지게 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의원에게는 이 사람들이 어떻게 비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의원의 기본 자격을 의심하게 만드는 이런 식의 발언을 계속해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이런 사람이 큰 소리를 치고 다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공격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지원 원내대표는 말만 말고 이런 사람의 제명을 위해 빨리 개원을 서둘러야 한다"며 "책임감있는 민주통합당의 자세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혜훈 의원도 "이석기 의원은 애국가를 부르는 것만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국기에 대한 경례도 거부하는 것으로 안다"며 "태극기는 국기인지 아닌지, 만약 태극기가 국기가 아니라면 어떤 깃발을 국기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상징인 우리의 애국가를 부정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마저 부정하는 종북주사파 세력들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 하다"며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고 현행법을 위배해 국가와 국민의 안위에 해가 되는 모든 이적, 종북 행위자는 엄정한 법의 잣대로 다스려야 한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민주통합당도 선을 그었다. 김현 대변인은 "국민의 나라사랑이 담긴 애국가는 2010년 제정된 국민의례규정에서 법적근거를 부여받았다. 그런 점에서 애국가를 논란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석기 의원에게 상식의 정치를 주문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국민이 국회의원을 걱정하게 하는 일은 삼가야한다"고 충고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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