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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 통신 공룡에서 서비스 회사로 '화려한 변신'


서비스매출이 전체 40%…아태지역 성장세 '지속중'

[강은성기자] "가트너가 선정하는 우수기업 지표인 '매직쿼더런트'에서 네트워크 사업자, 글로벌 다국적기업,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서비스 사업자 세 분야의 '리더'로 꼽힌 기업이 있다. 바로 BT글로벌서비스(이하 BT)가 그 곳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분기마다 발표하는 '매직 쿼더런트' 지표에 어느순간 BT가 꾸준히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 4월 발표된 최신 매직쿼더런트에서는 BT가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비단 가트너 뿐만 아니라 프로스트앤설리번, IDC, 커런트애널리시스 등 세계 주요 평가기관들이 BT를 최고의 서비스 기업으로 꼽았다. 최근 열린 월드커뮤니케이션어워드나 텔레콤아시아 어워드에서도 BT는 '서비스'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세계적인 서비스 기업으로 인정받는 BT는 영국 제1의 유선통신업체다. 영국민 1천만 가구가 BT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유선전화를 사용한다. 우리나라의 KT와도 비슷하다.

하지만 BT는 이같은 통신사업이 자국내 성장에 국한되는, 제한이 있는 산업이라는 것을 10년전에 깨달았다. 그리고 통신 그 이상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BT는 14일 홍콩 하버그랜드호텔에서 'BT 인플루언서 서밋'을 열고 현재 BT글로벌서비스의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지난 3년전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서비스 산업 성과를 공개했다.

"한 8~9년전만 해도 가트너 매직쿼더런트에서 우리 BT의 이름은 찾아볼 수도 없었죠. 하지만 지금은 우리 고객들에게는 물론,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각종 기관으로부터 최고의 서비스 기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케빈 테일러 BT 아태지역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세계 170개 국가에서 다양한 통신-산업 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BT는 더이상 통신회사가 아니라 엄연한 서비스 회사"라면서 "지난 해 BT그룹 전체 수익이 190억 파운드였는데 이의 40%인 78억 파운드의 수익이 바로 서비스 부문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BT는 특히 지난 3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했다.

테일러 대표는 "전세계 경제지표를 보면 유럽의 경제불안이 장기화되고 있고 북미지역도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이 유일하게 성장하는 경제지표를 보이고 있다"면서 "따라서 BT는 지난 2010년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업 확대에 대한 3개년 계획을 세우고 노력해 왔으며 절반의 시간이 흐른 현재 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T는 지난 2010년 5월, 300명 규모의 아태지역 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을 아태지역에 마련하고 각 산업별 특화 서비스 상품 20가지를 출시하면서 적극적으로 이 시장을 공략해왔다.

테일러 대표는 "인도와 중국, 일본 시장을 비롯해 아태지역 전역에서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BT의 표준화된 서비스 상품 뿐만 아니라 각 국가별, 산업별 특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 상품을 제공하는 등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소매물류업(리테일) 분야와 의료IT(헬스케어)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의료IT 전문가 130여명을 추가 영입해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는 한편 중국의 현지 사업자들과 손잡고 소매물류 산업 전문역량도 키우고 있다.

휴 오웬 BT헬스케어 대표는 "예방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IT 기술을 활용한 의료서비스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2013년까지 13억 파운드, 2015년까지는 16억 파운드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BT는 이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아태지역에 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된 조직을 신설하고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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