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은 변신중]변화는 조직 재편부터-1


SAP, MS, SAS,어도비,CA,다쏘시스템,컴퓨웨어 발빠른 조직 정비

[김수연 기자 김관용 기자 김국배 기자] 글로벌 IT 기업들의 변신은 조직 재편과 정비 작업에서도 그 의지를 찾을 수 있다. 주력 분야 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강화하면서 '멀티플레이어'로 거듭나고 시장 영역 또한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SAP는 빅데이터·모바일·클라우드에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ERP 판매 회사'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나가고 있다.

오피스와 운영체제(OS)를 주 매출원으로 삼아 왔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010년 스티브 발머 CEO가 '클라우드 올인' 비전을 선포한 이후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제품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내부 합종연횡 작업을 진행중이다.

정형 데이터에 대한 고급 분석의 강자 SAS는 비정형 데이터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빅데이터 분석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본사·지사가 공조를 이뤄 태스크포스팀(TFT)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 툴의 강자 어도비는 신성장동력인 분석 마케팅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관련 전문인력들을 충원했다.

다쏘시스템은 보다 많은 산업군을 자사 3D 솔루션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산업군별로 채널을 재배치하고, 관련 팀을 신설했으며, CA는 서비스어슈런스·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솔루션 전략가를 영입·배치했다.

그런가하면 컴퓨웨어는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환경에서 요구되는 APM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TFT팀을 꾸려 가동하고 있다.

◆ SAP "빅데이터·모바일·클라우드 등 핵심 IT 기술 아우르는 기업으로"

비즈니스용 애플리케이션 기업인 SAP는 'ERP 파는 회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빅데이터·모바일·클라우드 등 현 IT 시장의 핵심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아우르는 솔루션 기업을 표방, 이에 맞춰 조직을 정비했다.

SAP는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인메모리 DBMS를 통한 빅데이터 시장 대응과 모바일·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포트폴리오 확대로 잡고, 비즈니스 솔루션 본부 안에 인메모리와 클라우드, 모바일을 각각 전담하는 조직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인메모리 전담 조직은 '오라클 DB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출시한 인메모리 데이터 분석 어플라이언스 '하나(HANA)'의 영업을 담당한다.

SAP는 오는 11월 온라인트랜잭션처리(OLTP)용 HANA DBMS 출시할 예정이며, 전담조직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빅데이터 시대를 맞은 DB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SAP는 올해 초 비즈니스 솔루션본부 내에 지난 2010년 인수한 사이베이스의 모바일 솔루션과 데이터웨어하우스(DW)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데이터 & 테크놀로지(D&T) 사업부서를 꾸렸다.

사이베이스 인수 후 SAP는 SAP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OLTP DBMS '사이베이스 ASE'를 선보였으며, SAP의 기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클라우드 기반 인적자원관리(HCM) 솔루션 업체 석세스팩터스를 인수하면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 SAP는 비즈니스 솔루션 본부 내에 석세스팩터스의 한국 채널 조직을 관할하는 담당자를 배치했다.

손부한 부사장이 인메모리·모바일·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영업을 담당하는 비즈니스 솔루션본부 총괄을 맡고 있으며, ERP 등 기존 SAP 비즈니스용 애플리케이션 영업은 최근 한국 오라클에서 영입된 원문경 부사장이 총괄하고 있다.

◆ MS '클라우드 컴퓨팅 올인' 위한 합종연횡 진행중

한국MS는 지난 11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된 윈도 애저 관련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윈도 애저 마케팅 담당자를 임명했다.

이에 앞서 MS 본사에서는 애저 서비스를 보다 원활히 제공하기 위한 합종연횡이 진행됐다. 클라우드 DB 개발·마케팅, 클라우드 OS 개발·마케팅을 각각 맡고 있던 SQL 애저 조직과 윈도 애저 조직을 합친 것.SQL 애저와 윈도 애저로 나뉘어 있던 서비스가 애저라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돼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두 조직간 칸막이를 없앤 것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DB와 클라우드 OS 제품 개발·마케팅을 보다 유기적으로 진행하게 됐다는 게 MS 측 설명이다.

또한 한국MS는 애저 서비스 공식 출시를 계기로 올 하반기부터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부서를 일종의 태스크포스팀(TFT)인 V(Virtual) 팀으로 묶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팀 규모는 10~2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한국MS는 이 팀을 통해 '클라우드'라는 큰 주제 하에서 모든 MS클라우드 서비스·제품 관련 비즈니스가 통합적으로, 그리고 일관성 있게 전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정형 데이터 분석의 강자 SAS, 비정형 데이터 영역을 접수하다

정형 데이터에 대한 고급 분석 기술로 출발한 SAS는 빅데이터 시대로 접어들면서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해석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것을 일찍이 간파, 이 분야의 경쟁력을 쌓기 위한 움직임을 일찍부터 보여왔다.

SAS 코리아는 2008년 말부터 2010년 초까지 SAS 코리아 비정형 분석 컨설팅팀, 본사 텍스트 분석 관련 연구개발(R&D) 조직, 본사 로컬라이제이션 R&D 조직 인력으로 구성된 TFT팀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한글 형태소 분석 처리 엔진을 개발했고, 한글 용어 사전·산업별 지식형(온톨로지) 데이터 구축 등의 작업을 진행해 그 결과물을 SAS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에 적용했다.

비정형 데이터 분석 분야의 한글화 작업을 완료한 SAS 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빅데이터 애널리틱' TFT를 꾸렸다. SAS 데이터 분석 툴인 '하이퍼포먼스 애널리틱(HPA)', 인메모리 BI 솔루션 '비주얼 애널리틱스'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 소스들을 빠르게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대한 높은 가시성을 제공할 있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다.

이 조직은 '하이퍼포먼스 애널리틱(HPA)', '비주얼 애널리틱스'에 대한 교육·기술검증(POC)·벤치마크테스트(BMT) 등을 담당한다. 한국 지사 뿐 아니라 본사 차원에서도 같은 TFT가 운영되고 있으며, 오는 7월에는 짐 굿나잇 회장이 방한해 두 제품에 대한 홍보에 직접 나설 예정이다.

◆ 어도비 "신성장동력 '분석 마케팅'에 집중"

콘텐츠 제작과 분석 툴을 아우르는 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어도비시스템즈(이하 어도비)는 본사와 지사가 함께 조직 재편을 단행했다.

본사와 한국을 포함한 어도비 월드와이드 조직은 기존 크리에이티브 사업부, 디지털 문서관리 사업부, 옴니추어 사업부로 나뉘어 있던 사업부서를 디지털마케팅팀, 디지털미디어팀으로 재편했다.

크리에이티브 스위트(CS) 중심의 크리에이티브 사업부와 디지털 문서관리 사업부를 합쳐 디지털미디어팀을 만들고, 옴니추어 중심의 디지털 마케팅 스위트와 웹 익스피리언스 매니지먼트 제품을 담당하는 디지털마케팅팀을 구성한 것.

특히 어도비는 전세계적으로 디지털마케팅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인수해 온 분석 마케팅 기업들의 솔루션을 담당할 전문인력들을 대거 충원했다. 한국 지사의 경우에도 올해 디지털마케팅팀(구 옴니추어 사업부) 인원을 기존 대비 200% 이상 충원했다.

한국 어도비의 경우, 지준영 대표가 디지털미디어, 디지털마케팅 제품·서비스 세일즈를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 다쏘시스템, 각 산업군에 최적화된 '3D 플랫폼' 확산 위한 조직 정비

다쏘시스템은 이미 보유하고 있었거나 새롭게 인수한 3D 솔루션을 통해 각 산업군에 최적화된 '비즈니스의 전(全) 단계의 모든 구성원들을 연결시켜 주는 3D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 조직 정비 작업을 추진했다.

PLM 영역을 넘어, 비즈니스의 모든 단계에서 다쏘시스템의 기술·솔루션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다쏘시스템은 각 산업군에 필요한 '3D 익스피리언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장 접근방식을 브랜드, 개별 솔루션 중심에서 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판단, 이를 실현할 '인더스트리 팀'을 구성했다. 이 팀은 각 산업군별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파악해 최적화된 제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한다.

한국 지사의 경우, '인더스트리 팀'을 따로 두진 않았지만, BT팀에서 '산업군'에 기반한 대기업 고객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군을 담당하는 VS 팀은 채널사들을 각 산업군별로 재배치했다.

이와 함께 다쏘시스템은 고객사와 이들의 고객에게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 대한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전략을 짜는 TFT도 구성했다.

◆ CA, 솔루션 전략가 영입으로 서비스어슈런스·클라우드 강화

한국CA는 클라우드·서비스어슈런스 사업에 초점을 맞춰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제품군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는 전통적인 주력분야인 메인프레임 환경 관리 비즈니스와 함께 클라우드·서비스어슈런스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고 있는 CA 본사의 방향과 맥을 같이 한다.

클라우드·서비스어슈런스 분야 기업에 대한 잇따른 인수에 따라 CA본사 내 관련 조직 규모가 확대됐다는 게 한국CA 측 설명.

한국CA의 경우에는, 마케팅, 영업, 기술지원 조직 등에 메인프레임·유통·보안·서비스어슈런스 및 클라우드 담당자들이 배치돼 있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으며, 본사의 클라우드·서비스어슈런스 사업 강화 정책에 따라, 이 분야의 솔루션 전략 수립을 전담하는 솔루션 전략가를 영입한 바 있다.

◆ 컴퓨웨어 "모바일,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컴퓨웨어"

컴퓨웨어는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이 주도하는 IT 환경에서 APM 업체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본사 차원에서 관련 TFT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컴퓨웨어는 최근 인수한 '다이나트레이스 소프트웨어(이하 다이나트레이스)'와 '고메즈'의 보유 기술을 연동하는 TFT를 운영하고 있다.또한 '다이나트레이스', '고메즈' 각 제품 라인의 모바일, 클라우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TFT도 구성했다.본사는 고메즈 제품과 관련된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하는 전문가도 영입했다.

이에 앞서 컴퓨웨어는 모바일·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성능을 관리하는 기술을 가진 '다이나트레이스 소프트웨어', '고메즈'를 2012년과 2009년에 각각 인수한 바 있다.

/특별 취재팀if@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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