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넥슨 지존' 시대 개막


자회사 포함 영향력 행사 기업만 30개 넘어

[허준기자] 게임업계에 '넥슨 지존'의 시대가 열렸다.

지난 8일 넥슨이 엔씨소프트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넥슨의 영향력 아래있는 게임업체 수만 30개가 넘는 대형 공룡이 탄생했다.

넥슨 그룹의 기업지배구조는 최상위에 지주회사인 엔엑스씨(대표 김정주)가 있고 자회사로 넥슨(일본법인, 대표 최승우), 그 자회사로 넥슨코리아(한국법인, 대표 서민) 등이 위치한다.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는 넥슨(일본법인)이 됐다.

이번 엔씨소프트 최대주주 등극으로 넥슨(일본법인)의 영향력 아래 있는 게임 개발업체 수는 30개를 넘어간다. 일단 해외 각지에 진출해있는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해외 법인들은 모두 넥슨(일본법인)의 영향력 아래 위치한다.

엔씨 타이완, 엔씨 유럽, 엔씨 재팬, 아레나넷(북미 개발스튜디오)은 물론 넥슨아메리카, 넥슨유럽, 넥슨소프트웨어개발유한공사(중국) 등은 모두 넥슨(일본법인)의 지배를 받는다.

대만 최대 게임업체인 감마니아의 최대주주도 넥슨이다. 넥슨의 감마니아 경영권 행사에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중국 게임업체 완미세계와 합작해 국내에 법인을 설립한 엔지엘도 넥슨의 영향권 안에 있다.

국내에 위치한 개발업체들도 많다. 넥슨은 엔씨소프트가 최대주주로 있던 게임 개발업체인 엔트리브소프트, 넥스트플레이, 핫독스튜디오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미 넥슨코리아의 자회사였던 게임하이, 엔도어즈, JCE, 네오플, 이엑스씨게임즈, 넥스토릭, 넥슨노바 등도 마찬가지다.

이 외에도 최대주주는 아니지만 지분투자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내 기업들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러브비트를 개발한 크레이지다이아몬드와 포인트블랭크를 개발한 제페토에 각각 지분 34%, 30%를 투자했다. 넥슨(일본법인)도 이야소프트와 모야소프트 등에 지분을 투자한 상태다.

넥슨이 확보하고 있는 인기 게임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국내 PC방 점유율 순위 10위권으로 꼽히는 서든어택, 아이온, 리니지, 리니지2, 사이퍼즈, 던전앤파이터는 모두 넥슨 소유가 된다.

저연령층에게 인기가 많은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는 물론, 총싸움게임 포인트블랭크, 야구매니지먼트게임 프로야구매니저, 골프게임 팡야, 조만간 출시될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도 모두 넥슨과 뗼 수 없는 게임들이다.

매출 규모만 놓고 봐도 넥슨과 엔씨소프트 연합군의 매출은 약 1조 8천억원. 국내 온라인게임 매출 규모가 약 5조7천억원(한국콘텐츠진흥원 발표)인 것을 감안하면 연합군의 매출 비중은 30%를 넘어간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제 모든 게임 개발 및 외주 업무는 모두 넥슨을 통하지 않으면 안되는 구조가 됐다"며 "국내 게임업체 순위 2위라는 네오위즈게임즈 매출이 6천억원 수준이니 누구도 넥슨을 막을 수 없는 넥슨천하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