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W 기업들 '약점 보완에는 인수가 최고'


"신성장동력 마련·기존 주력사업 경쟁력 유지"

[김수연기자] 어도비시스템즈, 마이크로소프트, SAP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최근 몇 년간 활발한 M&A를 진행하며, 시장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주력 사업분야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을 인수해 왔다.

◆ 어도비 "M&A로 분석 마케팅 사업 강화·콘텐츠 제작 툴 고도화"

어도비시스템즈(이하 어도비)는 신규 성장동력인 분석 마케팅 사업에 속도를 내고, 주력분야인 디지털 콘텐츠 생산 도구를 고도화하고자 '인수 카드'를 사용했다.

어도비의 인수 작업에는 크리에이티브 스위트(CS) 등 어도비의 디지털미디어 제품군으로 생산한 콘텐츠의 활용도를 디지털마케팅 제품군으로 분석·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이 반영돼 있다. 인수를 통해 콘텐츠 제작과 분석 툴을 모두 제공하는 업체로 거듭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어도비가 인수한 기업은 이피션트 프런티어, 니토비, 타입킷, 에코사인, 이리다스, 오디튜드, 데이소프트웨어, 옴니추어 등 여럿이다. 이 가운데 옴니추어, 데이소프트웨어, 오디튜드, 이피션트 프런티어는 어도비가 분석 마케팅 사업을 위해 인수한 기업들이다.

옴니추어 기술은 어도비 분석 마케팅 솔루션의 집합인 디지털마케팅스위트(DMS)의 핵심. 이 기술은 웹사이트로 유입되는 트래픽을 분석, 동영상·문서 파일·사진 파일 등 소셜미디어, 웹사이트에 존재하는 온라인 마케팅 구성요소들을 최적화한다. 옴니추어 기술을 중심으로 데이소프트웨어, 오디튜드, 이피션트 프런티어의 기술을 모듈화시킨 것이 바로 어도비의 DMS다.

어도비는 이를 통해 방문자 행동을 분석·예측해 온라인 마케팅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어도비는 또한 기존 주력 분야인 디지털 콘텐츠 생산 도구를 고도화하고자 니토비, 에코사인, 타입킷, 이리다스, 오디튜드 등을 인수하고 전문가용 색 보정 기능, 모바일 앱 개발 지원 기능, 전자결재 기능 등을 기존 콘텐츠 제작 툴에 추가해 나가고 있다.

지속적인 인수 작업 끝에 어도비는 올해 디지털미디어와 디지털마케팅을 중심 축으로 사업부서를 재정비했다. 한국의 경우, 지준영 한국어도비 대표가 디지털미디어, 디지털마케팅 제품·서비스 세일즈를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 MS, 클라우드·헬스케어·엔터테인먼트 시장 지배력 강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M&A를 통해 OS·웹브라우저·오피스에서 클라우드 컴퓨팅·헬스케어·엔터테인먼트 부문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오팔리스 소프트웨어를 인수해 MS 클라우드컴퓨팅 환경 통합관리 시스템인 '시스템 센터'에 오팔리스의 IT관리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을 합체시켰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과 자동 문제 해결 기능을 인수를 통해 획득한 셈이다.

MS는 같은 해 병렬 컴퓨팅 SW 개발 기술을 보유한 업체 인터랙티브 슈퍼컴퓨팅을 인수, 클라우드 부문에서의 MS의 역량 제고를 도모했다.

MS는 2009년 생명과학 연구용 생명정보학 솔루션 제공업체 로제타바이오소프트웨어, 의료용 앱 일괄관리 SW 개발업체 센틸리온 등을 인수, 의료·행정·재정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MS의 '아말가 유니파이드 인텔리전스 시스템'에 이들 업체의 기술·솔루션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헬스케어 사업부문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M&A도 추진했다. 엑스박스 360의 동작인식 컨트롤러인 '키넥트'용 스포츠 게임 개발을 위해 2009년 인터랙티브 온라인게임 업체 빅파크를 인수한 것.

이어 2010년에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뿐 아니라 MS가 추구하는 내츄럴유저인터페이스(NUI) 구현에도 도움이 되는 3D 센서 칩·동작 인식 기술을 보유한 카네스타를 인수했다.

이밖에 MS는 지난해 주력사업인 오피스와 관련된 기업용 리스크관리 솔루션 업체 '프로디언스'를, 엑스박스나 윈도폰 등 기존 제품·서비스에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VoIP SW 보유사 스카이프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했다.

◆ SAP "빅데이터·모바일·클라우드 세 마리 토끼 잡는다"

비즈니스용 애플리케이션 시장 1위 기업인 SAP의 요즘 관심사는 인메모리 DBMS를 통한 빅데이터 시장 대응과 모바일·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포트폴리오 확대다.

SAP가 자체 개발한 인메모리 DB 소프트웨어 하나(HANA)로 빅데이터 환경에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도록 하고, 이와 함께 모바일에서 구현되는 비즈니스 앱 개발과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개발을 통해 빅데이터, 모바일,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IT 환경에 대처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SAP는 지난 2010년 모바일 기업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의 강자 사이베이스를 인수했다. SAP의 전사적자원관리, 고객관계관리 등의 기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 게 이 때부터다.

올해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공급사인 사이클로를 인수, 시간·장소 제약 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즈니스 앱을 제공하겠다는 SAP의 비전 실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SAP는 지난해 클라우드 기반 인적자원관리(HCM) 솔루션 업체 석세스팩터스를, 올해 클라우드 기반 협업 커머스 SW 업체 아리바를 각각 인수하며,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SAP의 HANA, 모바일·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영업은 손부한 부사장이, ERP 등 기존 비즈니스용 애플리케이션 영업은 최근 한국오라클에서 영입된 원문경 부사장이 각각 맡고 있다. SAP는 신사업과 기존 주력사업 부문 모두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변화하는 IT 환경에서 시장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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