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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폰 케이스의 '자석'을 피하는 이유


"매장서 자석 내장 제품 안팔아"…악세사리 업체에 권고

[김현주기자]삼성전자가 판매하는 스마트폰 케이스에는 자석이 내장된 제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석이 스마트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삼성전자가 엄격한 인증 기준을 악세사리 업체들에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자체 인증한 악세사리만 자사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기기 악세사리 업체들이 지갑형, 다이어리형 케이스의 여밈 부분에 자석을 채용하고 있다. 단추나 벨크로 등보다 미관이 뛰어날 뿐 아니라 사용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자석 사용 제품이 단말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일부 악세사리 업체에서 제작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전용 케이스가 디지털 필기구 'S펜'에 오작동을 일으켜 전량 리콜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부분 자석 케이스는 약한 자성을 띄고 있어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스마트 기기에는 배터리 소모, 네트워크 장애, 터치화면 오작동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석이 들어간 제품이 혹시라도 스마트기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납품 업체들에게 권고했던 일이 있다"며 "고객이 제품을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악세사리 업체들은 삼성이 불필요한 잣대를 제시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고 있다. 시중에 판매하는 자석 탑재 케이스가 문제가 된 일이 거의 없어 안정성이 입증됐다는 주장이다.

스마트폰 악세사리 업체 관계자는 "자석을 탑재한 케이스가 인기를 끌고 있어 제품 디자인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삼성에 들어가는 제품만 자석을 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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