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잦은 복통과 변비, 설사가 반복되는 증상을 보이는 '자극성 장증후군'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자극성 장증후군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6년 136만1천명이었던 환자가 지난해에는 163만8천명으로 연평균 3.8% 증가했다. 진료비 역시 2006년 778억원에서 지난해 1천79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령별 진료인원은 50대가 전체의 19.4%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16.1%), 60대(13.3%), 30대(12.2%) 등의 순이었다.
40~50대 환자가 많은 이유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잦은 술자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의 진료환자 수가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2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1.6배 더 많은 반면 70대와 80세 이상은 남성이 각각 1.1배, 1.4배 더 많았다.
자극성 장증후군에 걸리면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 등의 증상을 보이며,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배변 양상을 보인다.
원선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자극성 장증후군의 근본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의 증가와 점차 서구화되는 식습관 등이 연관돼 있다"며 "이 질환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급하거나 합병증을 유발하진 않으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원 교수는 이어 "적절한 운동과 여가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고지방식, 과음, 흡연 등을 피하는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 건강한 장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자 치료"라고 덧붙였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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