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검색결과 당장 내려" 구글과 감정싸움?


게시물 삭제요청 최다, 빙 놔누고 구글과 문제삼아

[워싱턴=박영례특파원] 인터넷 검색시장을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싸움이 때로는 감정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MS가 구글 게시물에 대해 사사건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 보호가 이유지만 정작 자사 '빙' 결과는 방치하고 있어 다분히 경쟁업체 견제용이라는 시각이다.

25일(현지시간) 구글의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저작권 침해 등 문제로 게시물에 대한 삭제요청이 매달 수백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가장 많은 문제를 제기한 곳이 마이크로소프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지난 24일 공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은 2천400 저작권자나 기관으로부터 2만4천374 도메인에 걸쳐 총 120만건에 달하는 검색결과에 대한 삭제요청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이같은 요청이 접수될 경우 평균적으로 전체의 97%에 달하는 문제의 링크를 삭제조치하고 있다.

지난 3월 접수된 결과에서 MS는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54만6천716건에 대해서, 가장 많은 삭제를 요청했다. 다음으로 영화와 음악과 관련된 NBC유니버셜과 영국음반산업협회(BPI) 등의 순이었다.

영화와 음악은 저작권 침해가 빈번한 곳이지만 MS는 검색분야에서 구글과 치열할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 MS는 주로 자사의 X박스 게임 등의 해적판에 관한 게시물 삭제 등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구글 검색에서 문제가 된 게시물이 MS의 '빙'으로도 검색된다는 점.

더 버지에 따르면 MS가 구글측에 문제삼은 엑스박스 해적판 게임이 구글에서는 삭제됐지만 빙 검색에는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 검색은 문제 삼지 않으면서 경쟁업체 검색결과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는 형국이다.

MS가 저작권 보호라는 본래 목적 외에 구글측 검색결과에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경쟁업체를 견제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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