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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의 달·날' 지정이 의미 있으려면…


"유관부처 소통 강화하고 대국민 홍보 신경써야"

[김수연기자] 정부의 '정보보호의 날·달' 제정에 정보보호 현업에서 뛰고 있는 보안업계 관계자들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하고 있다.

'정보보호의 날·달'을 제정하며 정보보호 인식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정부의 움직임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우선 환영'이다. '정보보호의 날·달' 지정으로 정보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 보안 산업 성장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환영의 목소리에는 기대감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다. '정보보호의 날·달' 행사에 정부가 과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범정부 차원의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행정안전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등 정보보호 유관부처간 커뮤니케이션은 잘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포함돼 있다.

'정보보호의 날·달'을 앞둔 업계의 분위기는 말 그대로 '기대 반, 우려 반'인 셈이다.

앞서 정부는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고, 국민의 정보보호를 생활화하기 위해 매년 7월 둘째 수요일을 '정보보호의 날'로, 매년 7월을 '정보보호의 달'로 지정한 바 있다.

정보보호의 날에는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과 보안제품 전시, 인력채용 박람회 등을 개최하고, 정보보호의 달인 7월에는 해킹방어대회, 국제 정보보호 콘퍼런스, 청소년IT 보안캠프 등 정부합동의 다양한 정보보호 행사가 개최된다.

◆ "정보보호 인식도 높이고, 업체 홍보 효과도 올리고"

업계에는 이번 '정보보호의 날·달' 지정이 사회 전반의 정보보호 인식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인포섹 관제사업본부 조래현 상무는 "'정보보호의 날·달' 지정으로 정보보호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또한 높아진 관심이 정보보호를 위한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노력들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 역시 "아무리 좋은 보안 장비, 시스템을 갖다 놓아도, 사람들의 보안인식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 보안사고가 터질 수밖에 없다"며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정보보호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 차원에서 정부가 나서서 기념일과 달을 정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고 평했다.

정보보호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 효과뿐 아니라 업체 홍보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153개 보안업체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의 이장훈 상근부회장은 "관련 부처별로 따로따로 진행하던 정보보호 제품 전시회, 인재 채용 박람회 등을 범정부 차원의 행사로 통합시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범정부 차원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보안업체들은 보다 효과적으로 제품과 기업을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수닷컴 관계자는 역시 "산발적으로 흩어져 진행되던 각종 정보보호 행사들이 '정보보호의 날·달'이라는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진행됨으로써 행사의 효율성이 보다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대국민 홍보·부처간 커뮤니케이션이 관건"…'행사를 위한 행사'는 NO

이러한 기대감과 함께 업계에는 정부가 행사의 주인공인 국민들의 참여를 과연 얼마나 이끌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안랩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주목 받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행사도 취지를 살릴 수 없다. 이를 위해 전시용 행사가 아니라 가능한한 많은 국민을 참여시킬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정보보호의 날·달'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도 힘을 써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네트워크 보안업체 관계자 역시 '정보보호의 날·달'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일찍부터 시작해 국민들의 관심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정보보호의 날·달'이 두 달도 남지 않았지만, 아직 회사 실무자들도 '정보보호의 날·달'에 어떠한 행사가 진행되는지 잘 모르고 있다. 일반 대중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는 더 어려울 것"이라며 "홍보 미흡으로 '정보보호의 날·달'의 존재감이 흐려지진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행사 성공의 열쇠인 유관부처 간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정보보호의 날·달' 행사는 범부처 차원으로 시행하는 것인 만큼, 유관부처 간 소통이 성공의 관건"이라며 "각 부처별로 진행하던 정보보호 행사들 가운데 어떤 것을 '정보보의 날·달' 로 옮겨 시행할 것인지 협의하는 과정에서, 부처 각자의 이익보다는 보안인식 제고, 보안산업 발전을 먼저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정보보호 인식 제고를 통한 보안산업 성장'이라는 업계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보보호의 날·달'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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